『기생충 우리들의 오래된 동반자』는 기생충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생물들이 서로 기생 혹은 공생하면서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 생존을 위해 경쟁하는 과정에서 어떻게 진화해 왔는지를 이야기하고 있으며, 질병ㆍ개발ㆍ전쟁 등의 최전선에서 기생충이 인간과 함께한 역사로 점차 주제를 확대해 나간다.
시리즈는 2019년 〈남산강학원 & 감이당〉에서 열린 가족특강(총 6강)의 내용을 여섯 권의 책으로 엮었다. 이 중 네 권이 1차분으로 출간되었으며(「기생충과 가족」, 「루쉰과 가족」, 「안티오이디푸스와 가족」, 「사기와 가족」), 2차분으로 두 권(「소세키와 가족」, 「카프카와 가족」)이 출간될 예정이다.
디지털 중심의 기술 혁신이 급격히 일어나는 AI 시대,
빅데이터 제국의 노예가 되지 않기 위한 빛나는 통찰!
지금과 비교해보면 30여 년 전인 1990년대만 해도 ‘구석기 시대’ 같다. 지금은 너무나 당연한 인터넷도 없던 시절, 스마트폰도 없던 시절, 챗GPT도 없던 시절이니 말이다. 이를 달리 말하면 지난 30년간의 새로운 기술 변화는 현기증이 날 정도로 빨랐다는 것이다.
과연 이런 폭발적인 기술 진보가 인간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해주면서 우리를 유토피아에 한발 더 다가설 수 있게 해줄 것인가? 이런 희망적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기술혁명이 가져올 수 있는 부작용을 정확히 인식해 이를 최소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런 점에서 이 책은 매우 중요하고 귀하다. 이 책은 디지털 테크놀로지를 중심으로 한 기술 혁신이 디스토피아를 가져다줄 다양한 가능성에 대해 명확하게 설명하며 경고음을 울려주는 매우 드문 책이기 때문이다.
이 책이 울리는 경고음은 ‘기술 봉건주의’라는 어구로 집약된다. 21세기 최첨단 기술을 논하면서 1,000년 전 중세 봉건주의에 빗댄 어구는 자못 역설적이면서도 시적이기도 하다. 이 책은 그러면서도 엄밀한 경제학적 이론들에 바탕을 두고 논증하고 있어 설득력이 탁월하다. 논증을 위해 이용하는 경제학 이론들도 존 스튜어트 밀 같은 고전파 경제학자부터 마르크스와 베블런은 물론 케인스, 하이에크, 현대 주류 경제학자들까지 포괄함으로써 좌우와 시공을 가리지 않는 균형 잡힌 시각으로 설득력을 더해준다.
이 책을 챗GPT로 대표되는 새로 도래한 AI 시대에 이 땅을 살아가는 근로자·기업인·학생 포함, 모든 이에게 강력히 추천한다.
아주 재미있는 책이다! 꼭 읽어야 할 책이다!
_김세직(서울대학교 경제학부 명예교수)
『기술 체계』는 저자 자끄 엘륄이 기술에 할애하는 두번째 책으로서, 정보처리기술 덕분에 한 나라의 경제를 이루는 수송망, 통신망, 에너지 망 같은 대규모 망이 서로 연결 되어 있음을 지적하고 기술은 인간의 통제를 벗어나는 자율적 현상이라고 말한다. 기술의 위상이 이와 같이 변한 것은 인간이 감지할 수 없도록 의식 저편에서 기술이 신성화 되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기술 체계 속에서 인간의 한계에 대해 이야기한다.
실리콘밸리의 철학자 알렉스 카프가 전하는 미래에 대한 성찰과 제언
팔란티어 CEO 알렉스 카프와 법률 고문 니콜라스 자미스카가 함께 쓴 《기술공화국 선언》은 기술 시대에 꼭 생각해봐야 할 중요한 질문을 던지는 책이다. 미국은 왜 점점 약해지고 있을까? 저자들은 그 중심에 기술이 있다고 말한다. 지금까지 미국을 이끈 힘은 기술이었지만, 그 기술이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야망을 잃는 순간, 서구 문명 전체가 무너지기 시작했다고 본다.
책은 먼저 실리콘밸리가 어떻게 변했는지를 살핀다. 과거에는 국방과 공공의 이익을 위해 움직이던 실리콘밸리가, 이제는 사진 앱이나 광고 알고리즘 같은 소비자 제품을 만드는 곳으로 바뀌었다. 이제 엔지니어들은 국가와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대신, 기업의 이익을 위한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저자들은 이 변화가 단지 산업의 방향 문제만이 아니라, 서구 사회 전체의 문화적 쇠퇴와 깊이 연결돼 있다고 본다. 과거 미국은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발전을 추구하는 나라였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다. 기술 산업은 공동체와 국가에 대한 책임을 외면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
책은 기술이 더이상 단순한 편리함을 위한 도구가 아니라, 국가의 운명을 좌우하는 전략 자산이 됐다고 강조한다. 특히 AI 같은 범용 기술은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핵심이며, 세계 정치의 중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저자들은 기술 산업이 이제 국가의 바깥이 아니라 중심에서 작동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기술은 인류 문명의 발전을 위해 존재해야 하며, AI는 의료, 국방, 교육 등 사회의 핵심 공공 문제를 새롭게 설계하고 해결하는 데 쓰여야 한다. 기술이 공공성과 책임을 외면한다면 민주주의도 지속될 수 없다고 경고한다.
이 책은 AI 발전을 단순한 생산성 향상이나 오락으로만 보는 시각을 강하게 비판한다. 실제로 알렉스 카프는 미국 국방부와 CIA 등과 협력하며 팔란티어의 소프트웨어를 통해 테러와 국제 분쟁을 분석해온 경험이 있다. 그는 AI가 민주주의의 수호자가 될 수도, 그 반대가 될 수도 있다고 말한다. 핵무기가 전후 세계 질서를 재편했듯이, AI도 전략 자산으로 다뤄져야 하며 공공성과 국가적 가치를 위해 쓰여야 한다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