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판화계의 거장 자오옌녠의 목각 판화와 함께 읽는 루쉰 작품선집 시리즈.『아Q정전』『들풀』『광인일기』에 이은 그 네번째 권은 『고독자』이다. 『고독자』에는 루쉰의 두번째 소설집 『방황彷徨』(1926)의 수록작 가운데 표제작 「고독자」를 비롯한 대표 단편 일곱 편이 실렸다. 루쉰의 글과 완벽히...
현대산업사회의 개인소외를 대변하는‘고독한 군중’
데이비드 리스먼의 『고독한 군중』(The Lonely Crowd)은 그 부제가 말하고 있듯이 ‘변하고 있는 미국의 성격연구’인 만큼 현대 미국인의 성격과 사회의식을 밝히고 있다. 오늘날 이 책 제목은 현대 산업사회에서 개인의 소외를 나타내는...
저자들은 부조리한 상황을 회피하거나 운명으로 인식하여 순응할 것이 아니라 '함께하는 우리'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고독한 나'에서 '연대하는 우리'로 가는 것은 인간이 호모 에코노미쿠스에서 호모 폴리티쿠스로 전환되는 것이며, 즉 우리가 연대하여 저항하고 협력함으로써, 실존할 수 있는...
18세기를 대표하는 사상가, 프랑스 혁명의 아버지 장자크 루소의 미완성 유작 『고독한 산책자의 몽상』. 루소의 자전적 3부작으로 불리는 이 작품은, 루소가 삶의 끝자락에 이르러 일평생 탐구하고 추구해온 ‘나 자신’이라는 주제를 몽상의 경험과 더불어 자유롭게 기술한 내적 성찰의 기록이다.
처음으로 사랑에 빠진 대상이 한 장의 그림 속 여성이었다면, 그 감정은 어디로 흘러갈까. 《고독한 카라바조》는 예술의 이미지가 한 사람의 삶을 어떻게 뒤흔들고, 그 흔들림이 어떻게 문장으로 되살아나는지를 보여주는 독특한 형식의 산문이다. 프랑스의 작가 야닉 에넬은 고등학생 시절 도서관에서 우연히 본 카라바조의 그림 속 여성의 모습에 강렬히 매혹된 뒤, 30여 년간 그 이미지와 함께 살아가며 한 편의 세계를 쌓아 올린다. 예술가의 전기나 회화에 관한 해설이 아닌 이 책은, 한 이미지에서 시작된 격렬한 욕망이 어떻게 글쓰기와 삶의 방식으로 연결되는지를 그리는 문학적 탐험이다. 그림과 문학, 육체의 감각과 글쓰기의 충동이 어우러지며, 한 인간이 예술과 마주하며 세상을 읽어내는 방식이 고독하고도 강렬하게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