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판소리 열두 마당의 하나인 <무숙이타령>의 사설 <계우사>와 판소리계 소설 <이춘풍전>을 함께 묶은 책이다. <계우사>는 서울을 중심으로 한 기방 문화의 일면을 적확하게 구현한다. <이춘풍전>은 어리석은 남편의 모습과 현명한 처의 모습을 대비적으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전통적인 우부현녀담을 변형한 이야기라고 볼 수 있다. 두 작품을 통해 판소리 문학만이 가지는 독특한 문체와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줄거리
성종 대왕 즉위 원년, 방탕한 짓을 일삼는 왈짜 우두머리인 김무숙은 어진 성품을 지닌 그의 아내와 살아간다. 어느 봄날 무숙은 왈짜들에게 마지막으로 한번 크게 놀고 난 뒤에 착실히 살겠다고 말하지만, 평양 기생 의양이가 화개동에 머물고 있다는 말을 듣고 곧바로 의양을 찾아가 다정한 편지로 그녀의 환심을 얻는다. 누숙은 쿤돈을 들여 의양을 기생 신분에서 벗어나게 하고 그녀와 호화롭게 살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