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고의 풍자가 커트 보니것의 유쾌한 회고록!
미국 최고의 풍자가이며, 휴머니스트이자 에세이스트로, 소설가로도 활동한 커트 보네거트의 유쾌한 회고록, 『나라 없는 사람』. 1922년 독일계 이민자의 아들로 태어나 블랙유머를 대표하는 마크 트웨인의 계승자로서 리처드 브라우티건, 무라카미 하루키, 더글러스 애덤스 등의 작가들에게 문학적 영향을 준 저자의 유쾌한 회고록이다.
이 책은 장르의 경계를 허무는 포스트모던한 소설 〈타임 퀘이크〉 등을 발표해온 저자가 소설가로서 은퇴한 후 2004년에 출간한 마지막 저서다. 어린 시절에 얽힌 추억을 들려주고, 문예창작을 위한 충고를 건네고, 미국의 대가족에 대해 살펴보는 등 유머러스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또한 미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반전 작가답게, 제2차 세계대전 당시에 징집되어 겪은 끔찍한 체험을 되살려 전쟁에 대한 비판을 신랄하게 펼친다. 특히 미국의 대통령 조지 W. 부시와 이라크전쟁을 교묘하고 통쾌하며 재치있게 풍자하고 있다. 곳곳에는 저자의 글씨체를 확인할 수 있는 경구를 수록했다. 양장본.
아시아, 유럽 12개국 100만 독자의 사랑을 받은 [1cm 시리즈]의 김은주 작가, 그리고 런던 박물관 ‘웰컴 콜렉션’ 전시, 하버드 대학 창의력 강화 프로그램 ‘프로젝트 제로’ 참여 작가 워리라인스(Worry Lines)가 국경을 넘은 콜라보로 만났다.
『나라는 식물을 키워보기로 했다』는 통찰과 공감을 주는...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나는 망상이다”
세계적 신경과학자가 뇌 실험과 서사 구조로 풀어낸
자아, 기억, 믿음, 미신의 기원
거울을 들여다보라. 무엇이 보이는가?
평생 보아온 친숙한 얼굴이 그곳에 있다.
바로 당신이다. 거울에 비친 내 모습처럼 우리는 자신을 하나의 인격체로 생각한다.
그러나 신경과학자이자 정신과 의사인 그레고리 번스는 하나의 ‘당신’은 없다고 말한다. 우리는 몸이라는 실체를 갖고 있지만, 그 안에 있는 자아는 매우 불안정하며 다양한 얼굴을 갖고 있다.
《나라는 착각》은 신경과학, 심리학, 사회학 등 다양한 학문을 오가며 ‘자아 정체성’이란 개념이 실은 뇌가 만들어낸 허구임을 밝힌다.
자아는 수많은 사건 중에서 특정한 부분을 편집하고 맥락을 이어붙인 기억의 집합이다. 즉, 내가 나와 세상에 들려주는 ‘나에 대한 편집된 이야기’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는 무수히 많은 자아를 가지고 살아간다.
역설적으로 자아가 허구라는 것을 인정하는 순간, 새로운 가능성이 열린다. 자아가 생성되는 뇌의 메커니즘을 알면 ‘내가 원하는 나’가 될 수 있다. 바로 그 해답이 이 책에 있다.
인생의 크고 작은 문제들 앞에서 우리는 마음의 성장통을 겪는다. 이 책은 심리학자 마음달의 효과 빠른 심리 처방전으로, 어쩌면 지금! 당신을 위한 이야기다. 아직 마음이 단단히 여물지 않았음을 스스로도 느끼고 있는 어른인 당신. 이제는 과거의 나를 위로하고 내일의 나를 응원할 때이다.
지금껏 공무원들의 영리해서 무능한 세계를
이토록 정확하고 날카롭게 폭로한 책은 없었다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전직 서기관의 고백
“나는 대한민국 정부에서 10년 동안 일했고,
그 무의미한 일을 스스로 그만두었습니다.”
한국 공직사회와 공무원에 관한 폭탄과 같은 책이 출간되었다. 행정고시를 패스하고 문화체육관광부에서 10년을 일하다가 스스로 그만둔 전직 서기관 노한동이 쓴 책이다. 그는 공직사회에서 오랫동안 몸담은 내부자만이 가질 수 있는 시각으로 정부와 관료 조직을 생생하게 폭로하고, 그 조직 구성원들이 사적 이익과 생존을 위해 방패막이로 두른 ‘나라를 위해서 일한다는 거짓말’을 심층적으로 비판한다. 무기력한 일상과 좌절, 가짜 노동과 쓸데없는 규칙, 구조적 비효율과 책임 회피의 메커니즘으로 가득한 공직사회의 특성을 전면적으로 파헤친다.
한강 작가가 포함되었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건의 그늘과 여파, 『구름빵』과 『검정고무신』 불공정 계약 사태가 근본적인 창작자 보호 대책으로 연결되지 못한 이유, 실질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게 아니라 윗사람의 심기를 맞추는 데 전적으로 집중된 성과평가 시스템과, 그 시스템을 극복하는 대책으로 만들어진 ‘조직문화 새로고침(F5)’ 같은 공무원식 말장난에 대한 비판까지…. 문체부 내외를 입체적으로 넘나드는 작가의 공직 비판은 더없이 신랄하고 폭발적이다. 제도적인 영역과 문화적인 영역을 두루 조망하고, 미시적이고 거시적인 요인들을 총괄적으로 파악한다. 정책과 예산과 인사와 법령의 문제를 세세하게 훑으면서도 공무원들에게 무력감과 좌절감을 안기는 공기를 르포적으로 복원한다.
공무원들은 아주 영리하다. 그래서 아주 무능하다. 그 체계적인 무능은 공무원 개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나라를 위해서 일한다’는 그럴듯한 말로 무능과 무기력을 숨기는 공직사회의 관성과 구조가 가장 큰 문제다. 작가는 거기에 질려 공무원의 삶을 때려치웠지만, 그는 여전히 그 조직에 대한 깊은 애정을 숨기지 못한다. 그는 대한민국의 더 나은 내일을 위해선 1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일하는 우리 공직사회의 한계와 폐단에 대한 정확한 비판이 필요하다는 신념으로 이 책을 썼다. 노한동은 우리 사회를 앞을 향해 나아가게 만드는 관료와 행정의 힘을 진정으로 믿고 있다. 그는 ‘나라를 위해 일하는 것’을 그만둔 게 아니라, 그저 ‘거짓말’을 그만두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