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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 대한 검색결과 (도서 17 | 독후감 62)

  • 두려움과 배움은 함께 춤출 수 없다 (왜 우리는 교육을 받을수록 멍청해지는가)
    |크리스 메르코글리아노|관련독후감 1
    이라는 제목으로 2002년 출간되었던 책의 개정판이다. 1969년에 세워진 대안학교 '알바니 프리스쿨'에서 삼십 년 동안 아이들을 만나온 크리스 메르코글리아노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쓴 책. 교사로서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학생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것은 무엇인지, 학교의 역할은 무엇인지에 대해 직접 부딪쳐 얻어낸 흥미로운 이야기가 가득하다. 알바니 프리스쿨은 3살부터 15살까지 아이들 50명 정도가 다니는 학교다. 유치원에서 중학교까지 아이들이 따로 수업을 받지만, 언제든지 함께 어울려 활동할 수 있도록 학교가 운영된다. 다양한 연령대의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폭넓은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한 것. 성적, 진학에 초점을 맞춘 다른 학교와 달리, 알비니 프리스쿨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관계맺기"다. 이것은 교사가 아이들에게 가르쳐줄 수 없는 것이기에 학교는 최선의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 이때문에, 알비니 프리스쿨은 삶이 지닌 정서적 차원과 인간관계 차원에 마음을 기울이게 한다. 알비니 프리스쿨에서는 교사 역시 배움의 진행 속에 있다. 누가 누구를 가르치는 상하의 관계가 아니라, 학생과 선생, 학생과 학생은 모두 평등한 관계 맺기 속에서 다양한 삶의 진실을 배우고, 삶을 슬기롭게 꾸려나갈 수 있는 힘을 얻는다.
  • 메르켈 리더십 (합의에 이르는 힘)
    |케이티 마튼|관련독후감 2
    우리에겐 왜 메르켈이 없을까? 안타깝지만 대한민국 정치판엔 정치가 없다. 정치를 ‘가치를 배분하는 일’이라고 정의하든, ‘사회적 갈등을 조정하고 합의를 이끌어내는 일’이라고 말하든, 대한민국엔 정치가 없다. 이 와중에 다시 대통령선거 일정이 다가왔다. 그런데 참 이상하다. 이번 대선엔 시대정신도, 미래에 대한 비전도, 전망도 없다. 누구도 얘기하지 않는다. 늘 나오는 얘기지만, 대한민국에서 가장 신뢰받지 못하는 집단은 정치인이다. 이번엔 사라져버린 대한민국의 정치를 다시 찾을 수 있을까? 2020년 퓨 리서치 센터(Pew Research Center)는 ‘세계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지도자’로 독일의 메르켈 총리를 선정했다. 트럼프와 함께 구렁텅이로 빠진 미국의 리더십 대신 메르켈이 세계의 리더임을 확인한 것이다. 이미 2015년 〈타임〉은 ‘올해의 인물’로 앙겔라 메르켈을 선정했다. “올해는 전 세계 지도자들이 시험에 들었지만 메르켈만큼은 아니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는데, 메르켈은 그리스 채무 위기와 시리아 난민 위기에도 불구하고 기어이 결정적인 ‘정치의 한 장면’을 만들어냈다. 한때 전범 국가였던 독일이 경제적ㆍ도덕적 리더십으로 세계를 끌어안은 것이다. 무려 16년만에 퇴임을 앞둔 이 시점에서도, 메르켈은 독일 국민 75%의 지지를 받고 있다. 메르켈은 ‘동독’ ‘여성’ ‘과학자’ 출신이다. 독일 정치판에서 철저하게 아웃사이더였다.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이 변방의 촌부는 어떻게 현대 정치의 가장 위대한 리더십을 만들어냈을까? 메르켈이 추구한 정치의 본질은 무엇이었을까? 그의 정치는 어떻게 작동했을까? “나는 과학자예요. 문제들을 가장 작은, 가장 잘 관리할 수 있는 부분들로 쪼개는 것을 좋아해요. 그 과정에 감정이 끼어들 여지는 없어요. 중요한 것은 해법을 찾아내는 거예요.” 메르켈이 블라디미르 푸틴과의 협상 과정에서 한 얘기다. 그에게 협상은 참을성을 시험하는 고된 과정이다. 그 과정에서 자존심 따위는 중요하지 않았다. 메르켈이 추구한 단 하나의 목표는 결과물이었다. 이 과정에서 메르켈이 소중한 가치로 여긴 것은 겸손, 경청, 침착함, 포용, 공감, 열린 마음, 합리성 같은 것들이다. “나는 독일인 모두의 총리입니다.” “우리는 세계의 일부입니다.”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믿음과 출신이 다른 사람들을 향해 편견을 조장하고 분노를 선동하는 이들에 맞서야 합니다.” 메르켈의 연설은 격정적이지도 영웅적이지도 않았다. 그는 말이 앞선 정치를 경계했다. 메르켈의 정치는 화려하지 않았지만 우직하게 사람의 마음을 움직였다. 〈혐오사회〉를 쓴 독일 작가 캐롤린 엠케(Carolin Emcke)는 말했다. “메르켈은 꿈과 비전을 얘기하지 않는다.” 메르켈은 ‘정치는 우리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는가'를 고민했다. 왜 우리에겐 메르켈이 없을까? 2022년 3월, 우린 기어코 대한민국의 리더십을 선택해야 한다.
  • 미스터 메르세데스
    |스티븐 킹|관련독후감 2
    스티븐 킹, 추리소설가로서 첫 발을 내딛다!할리우드 영화 수십 편의 원작가인 스티븐 킹이 2013년 벌어진 보스턴 마라톤 테러 사건을 소재로 한 『미스터 메르세데스』로 탐정 추리소설에 도전했다. ‘묻지마 테러’를 벌인 살인마와 정년퇴직한 형사의 쫓고 쫓기는 이야기를 저자 특유의 세밀한 심리 묘사와...
  • 베르메르의 모자 (베르메르의 그림을 통해 본 17세기 동서문명교류사)
    |티머시 브룩|관련독후감 1
    그림과 역사를 읽는 또 다른 시선] <진주 귀고리를 한 소녀>로 알려진 베르메르의 그림을 통해 사회를 들여다본『베르메르의 모자』. 역사적 프리즘을 통해 베르메르의 그림을 관찰하고 그 안에 숨겨진 17세기 유럽의 시대상과 변화하는 유럽을 보여준다. 17세기는 기존의 닫힌 세계관이 열린 세계관...
  • 삶의 격 (존엄성을 지키며 살아가는 방법)
    |파스칼 메르시어|관련독후감 2
    품격 있는 삶의 방식과 존엄한 삶의 의미를 다시 묻다! 인간의 가장 큰 정신적 자산이지만 삶 속에서 가장 위협받기 쉬운 가치이기도 한 존엄성. 어떻게 하면 존엄성을 지키며 품격 있는 삶을 영위할 수 있을까? 『삶의 격』은 독일의 저명 철학자이자 《리스본행 야간열차》의 작가 페터 비에리 교수의 신작으로, 존엄성의 다양한 문제를 다루고 있다. 저자는 언뜻 추상적이고 난해하게 보이는 이 주제를 관찰자로서 접근하면서 일상생활과 문학 작품, 영화 등에서의 여러 사례를 근거로 설명한다. 그리고 존엄성이란 어떤 절대적인 속성이 아니라 삶의 방식, 즉 ‘삶의 격’이며, 우리가 자립성, 진실성, 가치 있는 삶에 대한 기준을 바로 세워나갈 때 드러난다는 것을 밝힌다. 그러나 저자는 품격 있는 삶의 방식과 존엄한 삶의 의미를 바로 규정지어주는 것이 아니라, 독자가 자신의 입장을 정리하고 선택하는 기회를 마련해준다. 이 과정에서 그동안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삶의 모든 측면 또는 단계가 존엄성, 즉 인간으로서의 품격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일깨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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