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새 교과과정’ 고1 국어교과서 「고양이가 기른 다람쥐」수록!
생태 이야기꾼 이상권이 불러낸 강렬한 생명의 목소리생태작가 이상권의 소설집 『고양이가 기른 다람쥐』. 중학교 3학년 국어 교과서에 수록된 표제작 《고양이가 기른 다람쥐》를 비롯하여 모두 네 편의 중단편을 묶었다. 돼지,...
동아일보 신춘문예 중편 소설 여성 당선자 모임이 펴낸 여섯 번째 동인지. 같은 등용문을 통해 문학의 길을 걷게된 이들이 서로의 문학 창작욕을 북돋기 위해 1995년부터 작품집을 묶어왔다. 지금까지 참여한 문인은 송우혜, 김지수, 한정희, 은희경, 전경린, 박자경, 조민희 홍은경 등이다. 서문을 쓴...
제목 그대로 아버지와 바닷가에 고양이를 버리러 간 회상으로 시작하는 『고양이를 버리다 : 아버지에 대해 이야기할 때』는 유년기의 입양과 파양, 청년기의 중일전쟁 참전, 중장년기의 교직 생활, 노년기의 투병 등 아버지 ‘무라카미 지아키’ 개인의 역사를 되짚는 논픽션이다.
이를 통해 무라카미 하루키는...
슈뢰딩거 고양이부터 양자 컴퓨터까지
복잡한 세상을 탐구하는 물리학의 쓸모
“과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다양한 분야의 지식이 대중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사람들이 다가가기 어려워하는 영역이 있다. 바로, 과학이다. 그중에서도 물리학은 화학부터, 생물학, 사회학, 경제학까지 여러 부문에서 나타나는 이질적 현상들을 설명하는 지식인데도 대다수가 멀게 느낀다. 하지만 물리학은 우리 삶에 매우 밀접해 있다. 이에 양자물리학의 권위자이자 옥스퍼드대학교 물리학과 교수인 블라트코 베드럴은 이 책 《고양이와 물리학》을 통해 상대성이론, 불확정성 원리 등 고전물리학을 비롯해 양자역학까지 넘나들며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했던 일상 속 물리학의 원리를 알려준다.
저자는 물리학의 역할은 실험과 이론을 바탕으로 각 분야의 난제를 해결하는 것이라며 이 시대의 기술 수준에서 세계와 미래를 알고 싶다면 비전공자들도 물리학을 공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이러한 생각을 뒷받침하기 위해 신도시 설계, 경제 현상, 전염병 추적 등 인간 사회의 수많은 역학 관계를 현대물리학의 관점에서 분석하며, 이 세상을 이해하는 가장 정확한 시각은 ‘물리학’이라는 사실을 끊임없이 증명한다. 그 가운데 뉴턴, 하이젠베르크, 아인슈타인, 스티븐 와인버그 등 여러 물리학자의 방대하고 고차원적인 이론을 다루지만, 이해하기 쉬운 설명과 재치 있는 유머로 어려운 내용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한다.
물리학은 지금도 끝없이 변화하고 연구를 거듭해 가고 있다. 그 멋진 신세계를 담은 이 책은 기이함과 놀라움으로 가득하다. 과학 공부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 내고, 저자의 깊이 있고, 명확한 설명에 한번 귀 기울여보자. 과학을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이더라도 ‘물리학’이라는 강력한 삶의 무기를 장착하게 될 것이다.
144회 아쿠타가와 상 수상작. 친구도 없고, 여자도 없고, 한잔 술로 마음을 달래며 그날그날 항만 노동자로 생계를 꾸려가는 열아홉 살 간타의 서글픈 삶을 다룬 작품이다. 재미있는 이야기 구조나 복잡한 플롯도 없고, 남녀의 뜨거운 로맨스나 애틋한 사랑의 감정도 없다. 마치 과거 카프 소설에 등장할 법한 가난과 물질적인 고통, 그리고 그것에 따른 괴로운 심리묘사가 가득하다.
작가는 이런 개인적인 경험을 '사소설(私小說)'이라는 일본 고유의 문학적 방식으로 녹여낸다. 자연주의자인 다야마 가타이의 <이불>로부터 시작되어 다자이 오사무의 서정적 작품들로 성숙을 맞은 후, 일본문학의 특성을 가장 잘 드러내는 장르인 본격 사소설의 전통은 맥이 거의 끊기다시피 했다. 니시무라 겐타는 그 전통을 무려 60여 년 만에 되살린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사소설의 후계자인 그는, 이야기를 만들어내지 않는다. 자기 일상의 흔적을 문자로 옮겨서 종이 위에 보관할 뿐이다. 가공되지 않은 그 삶의 단면은 당연히 거칠고 어딘지 불편하지만 거기에 깃든 진정성이야말로 <고역열차>가 주는 거친 매력이다.
표제작 '고역열차'가 중졸의, 계획도 미래도 희망도 없는 열아홉 살 주인공 간타의 삶을 담담하게 그렸다면, 함께 수록된 '나락에 떨어져 소매에 눈물 적실 때'는 중년 작가 간타의 문학 인생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작가 자신의 심리를 묘사하는 객관적이고 유머러스한 시선을 통해 '충치를 깨무는 듯한 (아픈) 쾌감'과 절로 웃음 짓게 만드는 공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