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사회의 병폐와 인간소외의 현장을 뛰어난 문장으로 소화해낸 <객지>를 비롯해 그의 등단작인 <입석부근>, 월남전을 무대로한 <탑>, <배운 사람> 등 8편의 소설을 묶었다. 70-80년대 우리 문학의 위상을 높이고 문학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작품들이다. 2권 <삼포가는길...
세계 70억 인구가 원하는 것은 양질의 일자리다!갤럽은 다가오는 세계 전쟁은 양질의 일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글로벌 전면전이 될 것이라고 예고한다. 『일자리 전쟁』은 현재 갤럽 회장이자 CEO인 짐 클리프턴이 갤럽의 6년 간의 조사를 바탕으로 일자리 해결을 위한 몇 가지 로드맵을 제시한 것이다....
소세키의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해부한 보편적 인간의 내면세계
세상에 염증을 느낀 19세 소년이 집에서 뛰쳐나와 갱부가 되기 위해 광산 속으로 들어가 생활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소설. 이 소설에서 소세키는 줄거리에 집착하지 않는다. 그가 집착한 것은 오히려 인간의 보편적인 심리상태. 한 소년의 내면세계를 통해 인간의 보편적 내면세계를 날카롭게 묘사한 소세키 걸작의 개정판.
『갱부』는 나쓰메 소세키가 직업작가로 글을 쓰기 시작한 이후 『우미인초』에 이어 두 번째로 아사히신문에 연재한 장편소설이다.
소세키의 작품 전체를 놓고 보자면 여섯 번째 장편인 이 『갱부』는 한 청년이 자신의 경험담을 소설로 써달라며 들려준 이야기를 바탕으로 집필한 소설이다. 그 청년에게서 경험담을 들은 직후 소세키는 그 이야기를 소설로 쓸 마음이 없었으나(오히려 그 청년에게 직접 소설로 써보라고 권했을 정도였다.), 자신이 전속작가가 된 아사히신문에 갑자기 공백이 생겨서 급히 소설을 써야 했기에 그 청년의 경험담 가운데 일부만을 취하여 완성한 소설이 바로 이 『갱부』다.
다른 사람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집필하기는 했으나, 이 소설은 결코 줄거리 중심으로 진행되지 않는다. 오히려 줄거리만 놓고 보자면 매우 간단하다. 그러나 소세키는 그 간단한 줄거리 속에 인간에 대한 자신의 날카로운 통찰력을 가미한다. 소세키 자신이 「『갱부』의 작의와 자연파 · 전기파의 교섭』에서 말한 것처럼 어떤 일을 행한 동기(모티브)나 행위에 대한 ‘해부’를 행한 것이다. 그런데 그 해부가 참으로 날카로워서 읽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여기에는 소세키의 인간에 대한 깊은 사유와, 그 특유의 말부리는 재주가 크게 작용한 것이리라.
소세키가 들여다본 인간의 본질적 마음은 ‘무성격’이다. 한시가 다르게 모순되는 행동을 하는 것은 비난받을 일이 아니라, 그것이 바로 인간의 본성이라고 주장한다. 세상에 염증을 느껴 거의 알몸으로 집에서 뛰쳐나온 19세 소년은, 달리 의지할 곳이 없는 몸이고 자아에 대한 확립이 아직 견고히 이루어지지 않았기에 이러한 인간의 본성을 표현하기에 절호의 소재였던 것이리라. 또한 작가 자신의 경험이나 상상에 의해 탄생한 인물이 아니라 제삼자적 인물이기에 더욱 날카로운 ‘해부’가 가능했던 것이리라.
소세키 특유의 말부리는 솜씨와 인간 내면에 대한 깊은 성찰을 맛보고 싶다면 이 『갱부』를 꼭 읽어보시기 바란다.
아울러 이 책에는 나쓰메 소세키의 제자로 소세키 연구의 권위라 할 수 있는 고미야 도요타카의 해설도 함께 수록했다. 그의 명쾌한 해설과 함께 소세키 소설에 대한 이해도를 더욱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산골 보건소장이 전하는 생생한 농촌간호이야기
간호사 박도순씨는 간호대학을 졸업하면서부터 지금까지 전라북도 무주에서 보건진료소 소장으로 근무를 하고 있다. 십년이 세 번도 더 지나간 세월동안 애호박 하나, 감자 한봉지, 고추장 된장, 그것들을 먹고 마시며 농촌 간호현장에서 지역주민들과 익어갔다. ‘거기 사람 있어요’ 라는 이 수필집은 박도순 소장이 보건진료소에서 만난 어르신들의 삶과 현장을 담았다. 더불어 몇 권을 써도 모자랄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글과 사진으로 생생하게 보여준다.
제1부는 ‘괜찮으신가요’ 라는 제목으로 마을 주민들의 일상적인 이야기를 에피소드 형식으로 소개했다. 제2부는 ‘네, 보건진료소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진료소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들을 중심으로 엮어갔다.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하늘님 뜻이고 나랏님 뜻이라며 품어주던 지역주민들이야말로 진정 자신을 돌봐주었던 참 간호사였다고 말하는 박 소장은 그들이 할 수 없는 일을 내가 하고, 내가 할 수 없는 일을 주민들이 한다고 덧붙인다.
보건진료소와 지역사회는 농촌에서 어촌에서 존재한다. 환자는 증상 덩어리가 아니고 맥락이 얽힌 사람이다. 도시에서 점점 분리되는 농어촌.
“여보세요? 거기 보건진료소요?”
“네!”
“거기 사람 있어요?”
“네 여기 사람 있어요.”
귀가 어두운 노인들이 진료소로 전화하면 잘 들리지 않으니까 “거기 사람 있냐?”고 계속 묻는다. 그분들 곁에 사람이 있어줘야 함을 말해주는 대목이다. 이 외에도 산골보건소장이 들려주는 산골 어르신들의 구수하고 정겨운 이야기는 코로나로 힘든 시간들을 보내고 있는 우리들에게 따뜻한 웃음의 위로를 건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