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곰이 최고》는 스웨덴 국민 닥터로 불리는 베르틸 마르크룬드의 20년 연구를 엑기스로 담아낸 책이다.
닥터 베르틸은 예방의학 분야에서 20년간 연구에 매진한 의사다. 스웨덴 고텐부르그에서 20여 년간 많은 환자들을 진료했던 경험을 토대로 행복 수명을 늘리는 비법을 연구했다. 그는 멀리서 비법을...
인터뷰나 녹음을 일절 거절하고 2019년 6월 은퇴한 뒤, 2022년 4월 세상을 떠난 ‘침묵의 피아니스트’ 라두 루푸의 음악과 사유, 인간적 면모를 담은 『라두 루푸는 말이 없다』가 출간되었다. 시프, 바렌보임, 정경화, 조성진, 벨저뫼스트, 마이스키, 케펠레크, 바부제, 괴르너, 카사르, 이설리스 등 루푸와 음악하고 교류했던 음악가와 조율사, 매니저, 작가 20인이 전하는 생생한 증언이, ‘음악가의 음악가’ 라두 루푸를 다각적으로 조형한다.
쇼팽 콩쿠르에 나가 긴장감에 침울해하던 조성진이 루푸의 전화 응원을 받고 감격한 일,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연주회 인터미션 때 대기실에 모여든 클리블랜드 관현악단 단원들이 감격에 겨워 운 일, 모스크바의 파티에서 존 오그던의 연주를 듣던 루푸가 아래층의 다른 피아노를 옮겨 와 협연한 일 등, “음악 그 자체”였던 라두 루푸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자기를 좀체 드러내지 않았던 ‘신비한 피아니스트’ 라두 루푸에 관한, 책으로는 유일무이의 귀중한 자료이다.
흩어진 시간 위에 새로운 목소리를 입히는 ‘뉴-제너레이션’ 소설
신예 작가 김본 첫 소설집 출간!
새로운 세기(世紀)에 대한 기대가 넘실거리던 2020년, 1,374편의 소설이 응모된 문학동네신인상 소설 부문의 심사대에는 보통의 단편소설 길이를 두 배 이상 뛰어넘은 묵직한 중편소설도 올랐다. 어린 시절 엄마를 따라 미국 여행을 방문하게 된 어린 ‘나’의 시선에서 전개되는 그 소설은, 환영하는 사람이 없는 나라에서 타자가 된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보여줌으로써 ‘내일’도 ‘집’도 없이 궁지에 몰린 사람의 처지를 섬세하게 감각하게 해 역설적으로 타자를 환대하는 일이란 무엇인지를 장면화한 이야기였다. 새로운 세기를 맞이한 우리에게 필요한 감각이 무엇인지를 질문한 그 소설에 대해 심사위원은 “씩씩하고 성실하며 진지하다”(소설가 김성중), “곱씹을수록 소설 읽기의 즐거움을 주는 작품”(소설가 김이설), “독자로서 장면에 참여하고 관찰하고 의미를 발견하는 기쁨을 누리게 해준다”(소설가 편혜영)는 찬사를 보내며 그해 당선작으로 결정했다. 풍성한 화젯거리가 담긴 이야기성이 돋보이는 그 소설은 김본의 데뷔작 「내일의 집」이다.
작가는 데뷔작에 쏟아진 기대에 부응하며 꾸준한 작품활동을 선보여왔다. 과거의 어느 시간을 오감으로 되살리는 뛰어난 묘사, 어딘가 모나고 우스꽝스러운 인물을 종내에 이해하게 하는 정제된 문장이 돋보이는 일곱 편의 중단편소설을 엮은 『라디오 스타가 사라진 다음에는』은 시간의 흐름 속에서 쓸려나가고 지워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세기말”(1999년)도 “새천년”(2000년)도 아닌 ‘1996년’이라는, 뭐라 규정하기 어려운 연도에 태어난 자신을 “잃어버린 세대”라고 정의하는 「라디오 스타가 사라진 다음에는」의 주인공은 김본 소설을 대표하는 화자로 보인다. 화자는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시대로 급변하던 시기, 불안정한 경제 환경과 극심한 입시 경쟁을 지나온 소위 ‘90년생’이다. 계획 없이 태어나 누구의 주목도 받아본 적 없는 화자가 동세대의 풍경뿐 아니라 이전 세대의 가족, 친구, 이웃 들의 모습을 그린다는 점은 의미심장해 보인다. 그러한 화자가 묘사하는 소설 속 잡음 섞인 라디오, 유행이 지난 유행가, 녹음기, 중고 만화책 등 복고적인 소재는 독자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한편, 현재의 위치에서 과거를 들여다봄으로써 미래를 어떻게 살아나가야 할지를 비춰주는 반사경의 역할도 하는 듯하다. 『라디오 스타가 사라진 다음에는』은 과거의 흩어진 시간 위에 새로운 목소리를 입히는 ‘뉴-제너레이션’ 소설이라 칭할 만한, 신예 작가 김본의 야심 있는 첫 소설집이다.
김본의 세계엔 조금씩 비뚜름한 사람들이 모여 산다. 세상과 주파수가 미묘하게 어긋난 이들, 표준에서 고작 ‘한 뼘 떨어져 있음에도’ 괴짜, 별종으로 불리는 이들이 홀로 넘어지거나 함께 휘청이며 산다. 시대가 잃거나 잊은 이들의 목소리를 김본은 지우고 덮는 대신, 삑사리와 거친 잡음까지 겹겹이 살려 우리에게 흘려보낸다. (…) 뭉개지고 바랜 로-파이 속에서 삶의 잔향을 찾아내는 아날로그적 서사. 이 일곱 편의 이야기는 그렇게 읽는 이의 마음을 조용히 일으켜세운다. 느슨하게 늘어진 테이프처럼, 가늘게 흐르는 희망과 함께. _성해나(소설가)
클라크의 대표작 『라마와의 랑데부』. 1972년에 발표되어 휴고상, 네뷸러상, 캠벨상, 로커스상을 비롯해, 주피터상, 영국과학소설협회상, 일본 성운상 등 SF 분야에 당시 존재하던 문학상을 모조리 수상한 전무후무한 기록을 갖고 있는 명실상부한 최고의 고전이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경이로움과 신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