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시간적 문제를 새롭게 인식하고 희망의 길을 찾기 위한 작은 시도다. 궁금하지 않은가? 우리는 왜 매일 시간에 쫓기며 살아야 하는 것일까? 우리는 왜 과거의 후회와 미래의 불안 속에서 살아가는 것일까? 우리는 우리 스스로 결정한 시간 리듬에 따라 자유롭게 살아갈 수는 없는...
구약성서에 담긴 신의 질문을 통해 종교의 진수를 만나다!23억 인구의 영원한 베스트셀러 성서는 이념이나 도그마를 떠나 수천 년 동안 구전으로 내려온 인류의 지혜이다. 이를 읽기 위해서는 성서를 눈에 보이는 그대로 읽고 믿을 것이 아니라 그 안에 숨어 있는 행간의 의미를 찾아내야 한다. 하버드대...
『청소년이 바라는 지구살리기-신재생에너지 백과사전』은 신재생에너지들을 소개하는 책이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활동을 하면서 에너지 문제를 고민해 온 이원욱 의원이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국내의 신재생에너지 전문가 15인과 함께 기술했다. 청소년들이 되도록 이해하기 쉽게 어려운 용어는 설명을 곁들이고, 각 장 끝머리에 신재생에너지와 관련된 재미있는 일화도 소개했다.
이 책 『아버지의 나라, 아들의 나라』는 저성장 시대의 새로운 경제 문법을 찾는 희망제작소 이원재 소장이 아버지 시대의 ‘성장’, ‘소득’ 담론이 불어넣던 희망과 약속이 어떻게 깨져왔는가를 밝히면서 저성장 시대로 진입한 우리가 새롭게 성찰해야 할 문제들을 제기한다.
70년대, 80년대를 살아온 우리...
지은이는 1953년 '쑥 이야기'가 『문예』에, 1956년 '파양'이 『현대문학』에 추천되어 등단해서 근 반세기에 가깝게 글을 써오고 있다. 이번 소설집은 한국 문학에서는 정말 드물게, '노년의시간'을 정면에서 소설적 소재와 주제로 삼아 8편의 '노년' 연작으로 묶어 펴냈다.
표제작 '아주 느린 시간'은 신도시에 사는 다섯 노인들의 이야기를 차례차례 전하는 형식으로 전개된다. 죽음을 애증어린 친구처럼 끼고 사는 모습들이 묘사되어 있다. 그중 다음의 두 대목은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나는 느낀다네. 모든 걸 털고 해결하고 세상을 뜬다는 생각 자체가 무의미하고 사치스럽다고. 아니 주제넘어. 죽는 날까지 사람인 것이 사람의 노릇인데 완전 종결이 어딨어. 가당찮은 허영이지."
"아무런들 과거를 볶아 먹거나 재탕하면서 살지는 않을래. 번듯한 직함을 시원섭섭하게 떨어내기는 커녕 죽을 때까지 끌고 다니는 위인들 있지? 사실은 불쌍한 사람들이야. 냄새 나도록 낡은 그 망토를 벗는 날로 자기는 볼장 다 본다고 믿기 때문일 거야. 그냥 이렇게 있다는 확신이 나는 좋아. 사는 것이 어차피 별거더냐 생각하면 편하고, 거기서 꾸역꾸역 고개를 쳐드는 용기를 확인하는 순간이 더 좋아. 매사를 뒤집어보는 용기. 그게 진짜라고, 아까 그 사람도 말했어."
죽음을 끼고 도는 노년의 지극히 일상적인 삶들은 어느덧 지은이의 절묘한 문학적 균형감각을 통해 오늘 우리를 읽는 텍스트로 전달된다. 문장 사이사이 흐르는 해학과 서정으로 한 시대를 그리는 이 창작집은 죽음을 향해 가는 인물들에게서 역설적이게도 동경을 담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