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을 새워 80킬로미터를 걷는 「야간보행제」.
그날 그 하룻밤의 사건은, 틀림없는 기적이었다.
일본 서점 직원들이 선정하는, 제2회 서점대상 수상작. 이 상은 기존의 문학상이 독자를 책에서 멀어지게 한다는 진단에서 생겨난 상으로, 독자들과 직접 만나는 서점 직원들이 선정한 좋은 책이라는...
황현산의 늙을 줄 모르는 감각을 온몸으로 마주하다!문학평론가이자 불문학자인 황현산의 생애 첫 산문집 『밤이 선생이다』. 지난 4년간 저자가 한겨레신문에, 그리고 2000년대 초엽에 국민일보에 실었던 칼럼들과 지난 세기의 80년대와 90년대에 썼던 글들을 함께 모아 엮은 책이다. 삼십여 년에 걸쳐...
데뷔 후 17년, 다시 처음의 마음으로
서유미 네번째 소설집
어떤 슬픔이 닥쳐도 계속해서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모습에서 진정한 낙관을 발견하는 작가 서유미의 네번째 소설집 『밤이 영원할 것처럼』이 출간되었다. 서유미는 2007년 등단한 이래 일곱 권의 장편소설, 세 권의 소설집 등의 단행본을 펴냈다. 작가의 데뷔 무대는 눈부셨다. 한 해에 문학수첩작가상과 창비장편소설상을 동시 석권한 그는 “살아 있는 언어와 정교한 세부에서 얻어진” “인간군상의 점묘화”(소설가 성석제) 같은 소설로 “환멸의 일상을 유머러스하고 따뜻하게 비추는”(소설가 강영숙) 미덕을 보여주며 주목받았다.
그후로 “그곳에 상처가 있다는 것을 표시하기 위해 붙이는” “밴드 같은 소설”(소설가 이승우), “손가락 사이로 흘러가고 마는 무력하고 무용한 하루하루를” “돌아봐주는 소설”(소설가 정세랑)들로 인간사의 애환을 보듬어온 서유미. 그가 2022년부터 만 2년 동안 발표한 단편소설 7편을 『밤이 영원할 것처럼』에 한데 모았다. 그런데 작가는 이번 소설집을 펴내며 “이 책으로부터 다시 시작하고 싶다”(서유미, ‘작가의 말’)고 말한다. 데뷔 후 17년간 동료 작가들의 탄탄한 지지를 받으며 활동해온 그가, 다시 한번 첫 소설집을 출간하는 것만 같은 설렘과 각오로 이 책에 임한 이유는 무엇일까.
무엇보다도 서유미 소설이 이전과는 달라졌으며 계속해서 정점을 경신중이기 때문일 것이다. 데뷔 직후 장편소설로 주목받으면서 서유미는 발랄한 유머 감각과 필력을 지녀 공감도 높은 세태소설에 능한 소설가로 첫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2023년, 단편 「토요일 아침의 로건」이 김승옥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하면서 서유미의 단편소설에 밴 연륜과 깊이가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오차 없이 섬세하게 쌓여나가는 감정선 덕택에 이제는 서유미의 어떤 단편을 읽든 반드시 한 번은 울컥하게 되는 것이다. 작가 자신이 의도한 지점으로 독자를 정확히 이끌고 가서 감정을 폭발적으로 분출시키는 것이 좋은 단편소설의 한 요건이라면, 『밤이 영원할 것처럼』에는 서유미 단편의 백미가 담겨 있다.
살아 숨 쉬는 섬세한 생의 감각!편혜영의 네 번째 소설집 『밤이 지나간다』. 한국일보문학상, 이효석문학상, 동인문학상 등을 수상하며 많은 사랑을 받아온 저자가 개인의 내밀한 고독을 형상화한 작품을 선보인다. 저자 특유의 건조하고 치밀한 문장과 밀도 높은 서사로 구성된 8편의 단편을 만나볼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