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예수 그리스도의 발자취를 따른 중세의 수도자 토마스 아 켐피스의『그리스도를 본받아』.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해봄직한 고민들을 세부적으로 나누어 그 면면에서 그리스도를 따르는 행복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책이 나이와 성ㆍ세대ㆍ문화를 초월해서 사랑받는 이유는 단순히 신학 이론의 설명이나...
나만의 그림여행을 상상하라!
『그림 여행을 권함』은 바쁜 일상에 쫓겨 그 소중함과 아름다움을 잊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여행지에서조차 일정에 쫓겨 기계적으로 카메라 셔터만 눌러 대는 사람들에게 그림 여행으로의 초대장을 내미는 책이다. 사진기 대신 스케치북을 들고 여행을 다니는 여행자로서 지난 10여 년 동안 틈틈이 그려 온 그림들을 소개하며, 그림을 그리는 것이 여행을 어떻게 다르게 만들 수 있는지 보여 준다.
다양한 문화적 체험 속에서 그림으로 이야기하는 작업을 이어온 저자의 스케치북에는 여행을 떠나기 전의 설렘과 분주함, 공항에서의 흥분을 비롯해 프랑스, 영국, 독일, 벨기에, 이탈리아의 도시에서부터 남아메리카의 페루, 에콰도르, 볼리비아의 여러 도시 풍광들을 저자 특유의 감수성으로 담아냈다. 또한 그림 여행 준비물에서부터 책상 없는 숙소에서 그림 그리는 방법까지 다양한 팁까지 더했다.
일리치는 산업 사회의 형성과 함께 우리 모두가 임금 노동에 종속되었을 뿐 아니라 그것을 지탱하는 그림자 노동에 삶 자체를 지배당하게 되었음을 밝혀낸다. 가사노동뿐 아니라 직장 통근, 자기 계발, 스펙 쌓기, 어쩔 수 없는 소비로 인한 스트레스 등 경제를 위한다는 명분으로 강요되는 모든 무급 활동이...
“저는 전국을 돌아다니며 성범죄 수사와 재판을 지켜봅니다”
피해자들의 그림자가 된 한 피해자가 법정 안팎에서
써내려간 자세한 분노와 성실한 연대의 기록
#n번방은_판결을_먹고_자랐다. 디지털 성범죄에 너그러운 사법부를 비판하는 이 해시태그는 ‘n번방’에만 해당될까? ‘n번방’ 이전에 ‘소라넷’, ‘AV스눕’, ‘웰컴투비디오’로 이어진 ‘선처의 역사’가 있다. 그 긴 시간 동안 사법부는 성범죄 가해자에게 너그럽지 않았던 순간이 드물었다. 이 책은 이러한 사법 시스템을 둘러싼 자세한 관찰과 분노의 기록이다. ‘마녀’로 알려졌고, 지금은 ‘연대자 D’로 불리는 익명의 활동가인 저자는 전국을 누비며 수많은 성폭력 사건의 수사와 재판 과정을 지켜봤다. 그의 눈에 비친 사법 시스템의 생생한 풍경은 우리가 기사로만 접했던 성범죄 재판이 실제 법정에서 어떻게 진행되는지, 그전에 수사와 기소는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이 모든 과정을 둘러싼 다양한 주체들이 어떻게 행동하는지, 판결문은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보여준다. 이를 통해 사법 시스템이 어쩌다 ‘그들만의 성채’가 되었는지, 변화는 어떻게 가능한지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이 책은 한 성폭력 피해자의 생존과 연대에 관한 치열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피해 이후 말·시간·자리를 잃고 홀로 4년간 법정 싸움을 견딘 저자는, ‘그때 내 옆에 지금의 내가 있었다면 어땠을까’를 되뇌며 다른 피해자들과 연대하기 시작했다. 이후 사법 시스템 감시에 더 많은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방식을 고민하다 ‘방청연대’라는 말을 만들었고, 수사·재판 모니터링 교육을 기획하며 피해자부터 판사와 검사, 변호사와 활동가 등 시스템 내외부의 다양한 사람들을 연결해나간다. 경계가 없어 보이는 그의 활동은 ‘잊히기 위한 연대’, ‘대체 가능한 연대자’라는 목표를 향한 ‘계산된’ 발걸음이다. 누구보다 완벽한 ‘그림자’가 되고 싶어 했던 그의 이야기는, ‘좋은 일’, ‘필요한 일’ 정도로 여겨지는 ‘연대’에 어떤 전략과 윤리, 성장과 책임, 진화가 필요한지도 치열하게 묻는다.
그것은 곧 글로벌 경제, 사회, 삶의 방식이 인간 역사에서 전례 없는 방식으로 개혁해야 한다는 것. 우리는 문명의 방향을 급진적으로 재설정해야 하는... 이 책에서 기후변화에 대응해 인류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그릴 에너지 혁명과 '그린 뉴딜 계획', 즉 탄소 제로 스마트 그린 인프라의 청사진을 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