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나만의 그림여행을 상상하라!
『그림 여행을 권함』은 바쁜 일상에 쫓겨 그 소중함과 아름다움을 잊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여행지에서조차 일정에 쫓겨 기계적으로 카메라 셔터만 눌러 대는 사람들에게 그림 여행으로의 초대장을 내미는 책이다. 사진기 대신 스케치북을 들고 여행을 다니는 여행자로서 지난 10여 년 동안 틈틈이 그려 온 그림들을 소개하며, 그림을 그리는 것이 여행을 어떻게 다르게 만들 수 있는지 보여 준다.
다양한 문화적 체험 속에서 그림으로 이야기하는 작업을 이어온 저자의 스케치북에는 여행을 떠나기 전의 설렘과 분주함, 공항에서의 흥분을 비롯해 프랑스, 영국, 독일, 벨기에, 이탈리아의 도시에서부터 남아메리카의 페루, 에콰도르, 볼리비아의 여러 도시 풍광들을 저자 특유의 감수성으로 담아냈다. 또한 그림 여행 준비물에서부터 책상 없는 숙소에서 그림 그리는 방법까지 다양한 팁까지 더했다.
불규칙한 생활은 게으른 도시인에게나 어울리지 동물들은 아니다. 동물은 계절의 리듬에 맞춰 먹이 찾기와 번식을 한다. 인간보다 성실하고 꾀부리지 않는다. 느슨해 보이는 야생에서 기온, 강우, 계절 등 변수는 많지만 이것을 감수하면서 인내심 있게 기다리는 것인데 그중에서도 수달은 칼출근 했다. 페루 마누 정글에 희귀 포유류 자이언트 수달인데 그것을 보려고 하루 다 소진했다. 다음 날 다시 찾았다. 황소 늪이라는 곳에 갔는데 11시 정각에 출근한다는 말에 서둘렀다. 과연 제시간에 출근한 수달은 환호성을 지르기에 충분했다. 카메라에 담고 다음 날은 소과 동물 티파르를 카메라에 담았다.
<그림 여행을 권함> 중 목록이 열 네 개가 소개되었는데 –시작은 주저하다가-에서-어슬렁거리며-까지 네 단락을 읽어봤다. 왜 그림 여행인지 프롤로그를 통해 이야기하는 저자는 혼자 즐기는 그림 여행을 함께 즐겨보고 누려보자는 취지로 책을 썼다. 이야기도 그림도 시원스럽다. 나도 여행을 떠난다면 스케치북을 들고 가볼까 하는 생각도 드는데 그림 그리는 행동이 다른 사람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것 같아 쑥스럽다. 용기가 필요할 것 같다. 그림 여행은 대가들의 명화를 찾아다니는 미술관 투어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