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관 예배를 마친 주인공은 집으로 돌아가던 중 기묘한 일을 겪게 되고 그 문제를 풀기 위해 손님 자격으로 고향을 찾아가는데...<황해도 진지노귀굿>을 기본 얼개로 하여 아직도 한반도에 남아 있는 전쟁의 상흔과 억울하게 죽어간 혼령들을 한판 굿으로 잠재우고 화해와 상생의 새세기를 시작하자는...
황석영 장편소설. 「한국일보」에 연재되었던 작품을 책으로 묶은 것으로, 전래동화 속 심청에 대한 재해석을 통해 19세기 동아시아 근대화 과정을 매춘이라는 고리로 풀어내고 있다. 또한 심청의 몸이 변화해가는 과정을 통해 여성의 사물화와 정체정 상실 과정도 함께 그리고 있다. 공양미 삼백석에 팔린 심청은...
소설가 황석영의 문단 데뷔작 '입석 부근'과 함께 표제작인 '아우를 위하여', '지붕 위의 전투', '남매' 등 네 편의 단편 소설을 초등학생과 청소년을 위해 새롭게 펴냈다. 모두 30년 전에 발표했던 작품으로 황석영 자신의 유년 시절부터 청년기까지의 기억과 느낌의 파편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어른이 된...
이야기꾼 황석영이 들려주는 '19세기 이야기꾼'의 삶!『여울물 소리』는 한국 문학의 거장 황석영이 등단 50주년을 기념해 자신을 돌아보며 19세기의 이야기꾼에 대해 집필한 자전적 작품이다. 2012년 선보인 초판본의 오류를 바로잡고 1년여에 걸친 퇴고를 통해 새롭게 펴낸 것으로 근대사에서 중요한 역사적...
80년대 이후 격동했던 한국사회와 사회주의권의 붕괴를 근간으로 하는 세계사적 변화를 배경으로 젊은 두 남녀의 파란 많은 삶과 사랑을 감동적으로 그린 작가 황석영의 장편소설 『오래된 정원』세트(전2권). 작가의 방북사건 이후의 독일 체류와 귀국 후 옥중생활 속에서 구상된 이 작품은 일간지에 연재되기도 하였다.
70년대 말, 군부독재에 반대하는 지하조직 활동을 한 오현우는 광주항쟁 이후 수배가 되자 기약없는 도피생활을 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자신의 은거를 도와준 시골학교 미술교사 한윤희와 사랑에 빠진다. 그들은 한적한 시골 갈뫼의 외딴 마을에 있는 '오래된 정원'에서 3개월 동안 둘만의 따뜻하고 오붓한 시간을 갖지만, 오현우는 다시 동지들과 모여 투쟁의 길로 나서는 과정에서 검거되고 만다. 18년의 옥중 생활을 마치고 나온 그는 한윤희를 찾아가지만 그녀가 이미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소설은 80년대 이후 한국사회의 변혁을 꿈꾸고 투쟁해왔던 이들의 삶과 사랑을 진지하게 다루면서도 자가 특유의 세련되고 힘있는 문장이 돋보인다. 일반적인 서사구조를 바탕으로, 회상과 편지글, 비망록과 기록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식으로 두 주인공 오현우와 한윤희의 삶을 박진감 넘치게 그려내며, 교차적 서술방식을 사용해 주인공의 심리와 애틋한 사랑을 보다 섬세하고 생생하게 담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