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을선전』은 고전소설로서는 많은 사람들에게 향유된 작품이라 할 수 있으나, 현대의 우리에게는 비교적 덜 알려져 있는 편이다. 아마 여러분들 중에도 『정을선전』을 접해 보았거나 읽은 분은 그리 많지 않을 것 같다. 이렇게 『정을선전』이라는 고전소설이 작품명으로는 좀 낯설지만, 그 내용을 살펴보면 매우 친숙한 느낌을 갖게 된다. 이는 『정을선전』의 대중소설적 성격이라고도 할 수 있는 것으로 『정을선전』이 기존의 다른 고전소설 작품들과 관련되는 부분들 때문으로 보인다.
『정을선전』의 다른 이름으로는 『증얼선전』, 『유소저전』, 『유치헌전』 등이 있는데, 대체적인 서사 전개는 비슷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 책에서는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는 大昌書院 1920년 간행본을 번역하였다.
화욱 집안의 배다른 형제 간의 갈등을 그려낸 조선시대 소설 <창선감의록>을 만날 수 있다. 원작에 충실하게 번역하되 서술의 묘미를 느낄 수 있도록 현대소설의 문체에 가깝게 옮겼다. 기존 번역과 주석본의 한계와 문제점을 넘어서기 위해 한문본 <창선감의록>을 대상으로 꼼꼼하게 주석 작업을...
여성영웅서사의 고전, 『홍계월전』이 새롭게 번역, 출간됐다. 오늘날 읽어도 ‘전복적’인 대목이 많아 통쾌한 읽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최근 화두였던 페미니즘 이슈를 돌아볼 계기도 마련해준다. 흔히 조선시대는 유학의 논리로 여성을 억압했던 시대라 알려져 있지만 그것이 인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