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 직후의 사회를 배경으로 '방삼복'이라는 인물이 '미스터 방'이 되는 과정을 사실적이면서 풍자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해방 공간은 우리의 역사적인 현실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데, 일제의 무단통치로 벗어났다고 하는 긍정적인 의미만을 지니지 않는다. 강대국 열강의 개입이 혼탁한 사회 현실을 반영하는...
에비사와 야스히사 장편소설 [미식 예찬]. 『미식 예찬』은 흥미로운 인물들을 소재로 박진감 넘치는 작품들을 발표해 일본 독서계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온 에비사와 야스히사가 요리라는 새로운 분야를 소재로 해서 발표한 장편 요리소설이다. 에비사와는 하나의 작품을 집필하기 위해 모델이 되는 인물이나...
“미식의 정점에는 식물이 있다!”
먹거리가 넘쳐나는 시대다. 텔레비전 예능에는 ‘음식’이 단골 소재가 된 지 오래고,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에서는 먹방, 레시피, 맛집투어가 인기 콘텐츠로 조회수가 높다. 이제는 단순히 먹는 것을 넘어 식재료 구입부터 손질, 조리, 보관까지 셰프 못지않은 실력을 갖춘 사람들이 많아졌다. 음식을 맛있게 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건강하게’ 즐기는 것도 젊은 MZ세대 사이에서는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정작 식탁 위에 오르는 음식 재료, 특히 식용 식물에 관해 아직도 모르는 게 많고, 잘못 알고 있는 영양 상식도 수두룩하다.
『미식가를 위한 식물 사전』은 식욕만큼이나 강렬한 음식에 대한 지적 욕구를 채워준다. 식물학자이자 미식가인 저자는 식탁에 오르는 다양한 식물에 얽힌 역사와 문화, 과학 지식은 물론이고 맛있게 음식을 요리하는 방법부터 영양 성분, 식재료 구매 시 유의 사항과 올바른 보관법까지 쉽고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더불어 우리가 평소 식용 식물에 관해 품었던 궁금증을 풀어주고 팩트 체크를 통해 잘못 알려져 있던 상식을 바로잡아준다.
쌀, 고추, 감자, 마늘, 밀가루, 버섯, 콩, 김 등 우리에게 익숙한 식재료부터 죽순, 바닐라, 망고스틴, 난초, 리치, 백합 등 생소하지만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식재료까지 43가지의 식물 이야기가 한 상 가득 펼쳐진다. 이 책은 우리가 먹는 음식의 맛과 향과 식감을 한층 더 맛있고 풍성하게 꾸며줄 것이다. 저자의 스토리텔링 실력도 탁월하다. 풍부한 경험과 해박한 지식을 한데 버무리면서 때로는 친숙하고 유머러스하게, 때로는 치밀하고 신랄하게 이야기를 요리하는 솜씨도 책 읽는 맛을 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