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러시아 태생이지만 지난 2001년 한국에 귀화하여 한국인이 되었다. 한국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후에는 노르웨이 오슬로로 건너갔다. 우리는 대부분 한국에서의 삶이 너무 경쟁적이라 삶이 고달프다는 사실을 자각하고 있다. 경제적 삶이 고달픈 것 말고도 외부인의 시선에서 볼 때 한국 사회의 특이한 점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물론, 외부인이라고 해서 전부 한국 사회의 모순을 심도 있게 포착할 수는 없다. 저자는 일단 인문학자로서 역사 및 사회연구에 대한 조예가 깊을 뿐 아니라, 러시아, 한국, 노르웨이 등 상이한 환경에서 교육을 받았고 그 어느 사회에서도 주류에 속하지 않았다. 이런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이기에 한국 사회에 대한 예리한 통찰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다. 저자의 책을 읽을 때 그가 한국인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에 대해 부정적으로 묘사하는 부분이 나오면 기분이 썩 유쾌하지만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