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16세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세상을 바꾼 열다섯 명의 질문을 좇으며 당시의 사회 모습과 흐름을 통해 그들이 왜 그런 질문을 던지게 되었는지 생각의 단초를 찾고, 그들이 질문의 답을 찾는 과정과 찾은 답이 세상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보여 준다.
인체 해부학 시간에 해부는 안 하고 이론만 가르치는 게 의아했던 베살리우스는 직접 시체를 해부하고, 그것은 의학에 큰 변화와 발전을 가져왔다. 혁명의 근본을 생각하며 오직 민중의 입장에서 민중을 위한 혁명을 도모했던 로베스피에르는 민중을 위한 정치의 시작이 되었고, 딸은 재산을 상속받지 못하는 부조리한 사회에 질문을 던진 울스턴크래프트는 여성 운동의 효시가 되었다. 다윈의 질문은 이전의 과학 이론을 뒤집는 진화론을 탄생시켰고, 이사도라 던컨의 의문은 발레만이 전부였던 춤 세계의 닫힌 문을 활짝 열어젖혔으며, 샤넬의 질문은 옷에 갇혀 있던 여성들의 몸에 자유를 주었다.
파농의 의문은 흑인 인권 운동가와 사상가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주었고, 마거릿 미드의 의문은 개인의 특성과 능력은 사회가 정해 놓은 규칙에 규정되지 말아야 한다는 인식을 심어 주었으며, 에드워드 사이드의 ‘나는 누구인가’에서 시작된 질문은 서양이 동양을 바라보는 시각을 바꾸며 오리엔탈리즘이라는 개념을 새롭게 하면서 탈식민주의 이론을 정립했다. 이렇게 세상에 순응하지 않은 이들의 질문은 예전엔 상상도 못했던 일들을 만들어 냈고, 이제 인간의 터전을 화성까지 넓히고 있다.
<세상을 바꾼 질문들>은 바로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 이러한 질문들에 의해서 바뀐 것임을 알려주는 책이고, 퀘스천 마크속에서 모든 사물과 상황을 바라볼 때 진정한 혁신과 발전, 과학적 진보가 나온다는 것을 알게 된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오늘은 어제처럼 살아가고 내일은 오늘처럼 살아간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오늘과 몇 년후가 똑같은 상황에 처해지게 되는 것이다. 삶에 있어서 아무것도 바뀌지 않고, 아무것도 발전하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발전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누군가는 위대한 질문을 던지고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면서 나역시 혜택을 받게 된것이고, 시대는 빠르게 발전해간다. 이러한 특별한 사람들이 던진 시각과 안목을 그려나간 책이 바로 <세상을 바꾼 질문들>이었고 질문을 던지는 일에 대해서 게을리 하지 말아야겠다는 동기를 부여해준 책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