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김광순 소장 필사본 고소설 100선 시리즈. 「최현전」은 주인공 최현을 중심으로 그 부친과 아들에 이르는 삼대기 구조의 군담소설이다. 일반적인 고소설에서 주인공은 초왕이나 위왕 등으로 봉해지는 것으로 내용을 마무리한다. 그 왕비로 봉해지는 여인은 당연히 앞서 그와 결연했던 여인이다. 왕이 된 주인공이 그 땅에서 직접 나라를 다스리는 모습이 나타나지 않는 것은 물론이며, 그 지역 출신의 여자를 왕비로 삼는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다.
그리고 작중에서 ‘6국’이라 불리는 나라들에 대해, 작자는 예로부터 중국의 변방에 있었던 이민족의 이름을 그대로 붙여서 오랑캐로 설정하였다. 그러나 작중인물의 태도와 말투. 생각, 작자 자신의 서술에서도 그 ‘오랑캐’에 대한 경멸이나 화이관(華夷觀)은 조금도 나타나지 않으니, 「최현전」은 더욱 특이한 고소설이다.
한때 고소설을 아동문학으로 간주하고, 그에 걸맞는 각색을 가해 재구성한 후 ‘전래동화’라는 이름으로 도서 시장에 내놓았던 일련의 소설들이 있다. 「최현전」의 마무리는 그 소설에서 간혹 나타나던, 현대적 사상이 바탕에 깔린 진행과 강조된 해피엔딩을 떠올리게 한다.
줄거리
최현은 명나라에서 최윤성과 석부인의 사이에서 늦둥이 아들로 태어난다. 최윤성이 천자의 은총을 받게 되자, 승상 소경 황윤의 무리들이 이를 시기한 끝에 최윤성을 멀리 귀양 보낸다. 이후 최현은 엄 승상의 딸 월계를 만나 가약을 맺고 공 도사를 만나 도술을 익힌 뒤 과거에 장원 급제한다.
가장 인상 깊은 구절
간밤에 한 꿈을 얻었는데 백발노인이 와 이르되 그대 일생 자식 없음을 서러워하매 양자를 데려왔으니 수양아들로 삼아 잘 기르라
감 상
1)이 책에서 말하는 작가의 의도: 이 작품은 봉건적 충절과 정절 등의 유교적 성격과 도교적 성격 그리고 영웅 일대기적 구성을 그린 작품이다.
2)책을 읽으며 느꼈던 점:: 이 작품을 읽고 나서 느꼈던 점은 수많은 역경을 겪는 주인공은 여러 조력자들의 도움과 겸손하고 욕심이 없는 마음으로 이를 모두 극복하고 부귀를 누리는 이야기의 흥미로움은 힘든 일이 있으면 반드시 행복한 일이 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좋은 작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