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조선 시대 여성들은 어떻게 주체적 삶과 자유를 획득했을까?
원전에서 길어 올린 고전의 깊은 맛과 멋을 오늘에 되살리는 「샘깊은 오늘고전」 제14권 『다모와 검녀』. 18세기에서 19세기의 조선 시대 한문 소설 5편을 오늘의 한국어로 다듬어 엮은 것이다. 춤추듯 칼을 휘둘러 원수의 목을 벤 여성 등 한 시대 안에서도 다양한 이야기와 느낌으로 드러나는 다섯 여성의 삶이 빼어난 짜임새로 펼쳐진다.
'여성'이 사회적으로 의미있는 활동을 하는 것이 불가능한 조선 시대 속에서 주어진 환경에 만족하는 대신 관습과 마찰을 일으키며 자신의 의지에 따라 주체적 삶과 자유를 획득하고자 끊임없이 노력한 여성들을 만날 수 있다. 인물이나 상황이 박진감 넘치게 묘사되어 있어 읽는 재미를 북돋는다. 따스한 사람됨에서 나온 진짜 배려 등을 배울 수 있다.
줄거리
삼남 지방에 재주 있기로 명성이 있던 소응천에게 한 여인이 찾아와 스스로 첩으로 들어가길 원하자 이를 받아들여 함께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밤 그녀가 자신의 이야기를 하기 시작한다.
가장 인상 깊은 구절
남장을 그대로 두었으니 가뿐히 차려입고 나설 것입니다. 어찌 다시 여자로서 음식을 장만하고 바느질하는 일에 얽매여 살아가리까?
감 상
1)이 책에서 말하는 작가의 의도: 이 작품은 낮은 신분의 여성이 높은 자존감과 검술의 실력을 바탕으로 당당한 여자로 독립 반면에 가식적인 양반의 모습을 통해서 주체적 여성상을 표현한 작품이다.
2)책을 읽으며 느꼈던 점:: 이 작품을 읽고 나서 느꼈던 점은 낮은 신분과 여성으로서 한계적 삶을 살아가야 하는 사회에서 주체적으로 스스로 판단하고 자유롭게 살아가고자 하는 검녀의 모습이 당당하고 멋있게 보였던 작품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