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과거에는 소수만이 정보를 접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인터넷, 휴대폰으로 누구나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그런데 정보에만 접근하면 무엇하나? 외국어 독파 능력이 부족해 지피지기(知彼知己) 경쟁력의 근원인 정보가 사장될 수밖에 없다면 무슨 소용이 있을까!
이 책은 ‘외국어로 소통하기’라는 목표 아래 적극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그 가운데 덤으로 얻은 여러 주제 지식을 활용하여 통번역, 즉 글로벌 커뮤니케이션을 하며 넓은 세상을 누빈, 우리나라 최고의 국제회의통역가인 최정화 교수의 비법이 담겨 있다. 즉 외국어 잘하는 방법부터 통역ㆍ번역사 되는 과정에 이르는 방법이 담겨 있다.
한국 최초의 국제회의 통역사인 저자는 국제 간 커뮤니케이션 능력의 필요성을 강하게 역설하고 있다. 저자가 가지고 있는 역설의 근저는 국제 간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더욱 빨라지는 세계화의 흐름을 쫓아 남들보다 앞선 경쟁력을 주던 시대를 이제는 벗어나 국제 간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전제되지 않고는 흐름 자체를 쫓아갈 수 없게 되었다는데 있다.
이러한 글로벌 시대에 대한 통찰을 바탕으로 저자는 외국어는 ‘목표가’ 아닌 ‘도구’로서 가장 기본적인 것이라는 견해를 견지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외국어를 ‘할 줄 아는 것(사부아르 페르·savoir faire)’에 그쳐서는 안 되고, ‘무엇을 하는지 알리는 것(페르 사부아르·faire savoir)’의 경지에 도달함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저자의 글로벌 시대에 대한 구체적 의식은 글로벌 시대가 단순히 국가적 차원의 교류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믿음에서 살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