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김광순 소장 필사본 고소설 100선 시리즈. 해제를 앞에 두어 이해를 돕도록 하고 이어서 현대어역을 수록하였으며, 마지막으로 원문을 붙여 연구에 참조할 수 있도록 하였다. 번역서의 제목은 현대어로 옮겼으며, 해제와 현대어역은 이에 준하고, 원문의 제목 표기는 원문대로 하였다. 현대어 번역은 김광순 소장 필사본 한국고소설 474종에서 정선한 <김광순 소장 필사본 고소설 100선>을 대본으로 하였다.
<조한림전>에서의 비극은 가족의 갈등과 해체에서 비롯한 것이었다. 후실을 맞이하여 가족의 형태는 완성되었지만, 기대와는 달리 후실 부인의 모성과 욕망이 굴절되어 전실 자식을 살해하였고, 그로 인해 가족은 해체되었다. 이 비극은 장부인이 아들을 세상으로 내보내어 조부를 찾게 하는 적극적인 노력과 그 노력이 축적되어 서로 예기치 않은 운명 속에서 조우함으로써 해소되었다.
<서해무릉기>는 작자와 창작 연대가 알려지지 않은 고소설이다. 첫날밤 서해무릉에 사는 도적들에게 신부를 납치당한 유연이라는 유생(儒生)이 신부를 찾아다니다 금산사 부처의 도움으로 신부를 찾아 백년해로하는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