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김광순 소장 필사본 고소설 100선 시리즈. 해제를 앞에 두어 이해를 돕도록 하고 이어서 현대어역을 수록하였으며, 마지막으로 원문을 붙여 연구에 참조할 수 있도록 하였다. 번역서의 제목은 현대어로 옮겼으며, 해제와 현대어역은 이에 준하고, 원문의 제목 표기는 원문대로 하였다. 현대어 번역은 김광순 소장 필사본 한국고소설 474종에서 정선한 <김광순 소장 필사본 고소설 100선>을 대본으로 하였다.
<조한림전>에서의 비극은 가족의 갈등과 해체에서 비롯한 것이었다. 후실을 맞이하여 가족의 형태는 완성되었지만, 기대와는 달리 후실 부인의 모성과 욕망이 굴절되어 전실 자식을 살해하였고, 그로 인해 가족은 해체되었다. 이 비극은 장부인이 아들을 세상으로 내보내어 조부를 찾게 하는 적극적인 노력과 그 노력이 축적되어 서로 예기치 않은 운명 속에서 조우함으로써 해소되었다.
<서해무릉기>는 작자와 창작 연대가 알려지지 않은 고소설이다. 첫날밤 서해무릉에 사는 도적들에게 신부를 납치당한 유연이라는 유생(儒生)이 신부를 찾아다니다 금산사 부처의 도움으로 신부를 찾아 백년해로하는 이야기이다.
줄거리
전라도 전주에 사는 선비 유현중의 아들 유연은 15세에 장원 급제하여 한림학사를 제수받고 금의환향한다. 하루는 유연이 친척 최공을 문병하러 갔다가 최공의 딸에게 마음이 끌려 상사병을 앓게 되자 부모는 두 사람을 혼인시키는데 혼례 날 밤 갑자기 한 떼의 도적 무리가 쳐들어와 순식간에 신부를 납치해 가 버린다.
가장 인상 깊은 구절
혹시나 하여 여러 번 살펴보니 초췌해진 얼굴과 슬픔에 젖은 모습 때문에 바로 알아보기 어려웠으나 선명하고 참신하며 미려한 그 모습은 완연히 최 씨였다.
감 상
1)이 책에서 말하는 작가의 의도: 이 작품은 사랑하는 남녀가 온갖 시련을 이겨 낸 뒤 결연하게 되는 혼사 장애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작품이다.
2)책을 읽으며 느꼈던 점:: 이 작품을 읽고 나서 느꼈던 점은 왜구에게 납치된 서 씨를 구하고 싶은 유생은 승려가 되는 그의 진실하고 간절한 사랑이 자신 앞에 놓인 시련과 고난을 극복한다는 점에서 아름답고 멋있었던 작품이었습니다.
3)이 작품의 특징:
⚫사랑하는 남녀가 온갖 시련을 이겨 낸 뒤 결연하게 되는 혼사 장애담
⚫주인공의 변신-신부의 납치와 구출 과정-혼인 성취 구조
⚫직유법, 은유법을 통해 인물의 외양과 태도를 비유적으로 드러내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