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아이러니를 사랑해. 그게 인생이니까”
서울대 김영민 교수가 17년간 길어올린 아포리즘
‘하중은 있되 통증은 없이’ 살고픈 모두를 위한 책
무겁기도 가볍기도 한 삶에서 완전한 희망에도 절망에도 치우치지 않고 절묘한 통찰을 끌어내는 우리 시대의 문장가, 서울대 김영민 교수의 아포리즘집. 2007년부터 2024년까지 무려 17년간 써내려간 문장을 선별해 엮은 단문 365편이 담겼다. 인생의 불전완함을 응시하는 예리하지만 따뜻한 사유, 세계의 진부함을 파헤치며 이면을 들추는 김영민식 위트의 정수를 만날 수 있다. 군더더기 없이 날렵한 문장은 ‘나비처럼 날아 벌처럼’ 독자의 심장에 가닿는다. 몇 문장에 인간사와 세상사를 담기란 가히 어려운데 그것을 능히 성취한 책이다.
《가벼운 고백》은 김영민 교수가 최초로 선보이는 단문집으로, 총 3부 〈마음이 머문 곳〉 〈머리가 머문 곳〉 〈감각이 머문 곳〉으로 나뉘어 주제별로 다채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발문〉에서 그는 자신의 아포리즘 일부를 ‘드립’으로 표현하는데, “삶은 종종 부조리와 경이를 간직한 모호한 현상이므로, 때로는 구름을 술잔에 담듯 삶을 담아야” 하며, “드립은 바로 언어로 된 그 술잔”이라고 정의한다. 이런 드립을 통해서만 표현되는 생의 진실을 음미하며, 다사다난한 일에 마음의 여유를 잃지 않고 살아가자고 독자를 격려한다.
책 표지는 30여 년간 무라카미 하루키와 작업한 안자이 미즈마루의 작품 〈풋사과〉를 입혀 시각적 촉각적 청량감을 더했다. 풋사과처럼 시큼하면서 달달한 우리네 인생 조각을 품은 《가벼운 고백》을 찬찬히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 가벼운 고백 책 소개 ]
가벼운 고백은 2007년부터 2024년까지 17년간 써온 문장을 선별해 엮은 단문 365편이 담긴 책입니다. 책 내용은 마음이 머문 곳, 머리가 머문 곳, 감각이 머문 곳 총 3부로 나뉘어 주제별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 가벼운 고백 저자 소개 ]
가벼운 고백 저자인 김영민 작가는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 교수를 역임하였으며 다양한 책을 편찬하였습니다.
[ 책을 읽으면서 인상 깊게 읽었던 구절 2개 소개 ]
첫 번째 인상 깊은 구절은 ‘ 내일 지구가 멸망해도 사과나무를 심는 바뤼흐 스피노자처럼, 오늘도 심신의 건강을 보살피며 드립을 치는 거다 ’ 입니다.
인생이 멸망할 정도로 큰 일이 일어날지라도 본인이 하고자 하는 일을 묵묵히 하는 사람이 있는 것처럼, 저자 역시 오늘의 건강을 챙기기 위해서 드립을 치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드립을 친다는 단어를 책에서 봤을 때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별생각 없이 친다는 저자의 글을 읽으면서 황당함에 왠지 웃음이 저절로 터져 나왔습니다.
삶이 너무 가벼워도 안 된다고 본 건 매우 신선했다. 적절한 책임은 사회인이 되면 당연히 따라오는 것이다. 이걸 회피하면서 사는 건 불가능하다고 본다. 또 책임지게 되면서 얻게 되는 것들이 오히려 더 많기도 하다. 좋았던 문구 중 하나가 영화 대사를 인용했던 것인데 쓰러진 나무가 계속 자라는 것이었다.
나무도 쓰러져도 계속 살고 크는데 사람은 더 열심히 살아야지 이런 생각이 절로 들었다. 저자가 삶은 기다리는 것이 많고 또 어떤 것을 기다리느냐에 따라서 인생이 달라질 수도 있다고 한 점이 매우 인상 깊은 주장이었다. 또 신박한 주장은 남이 고꾸라지길 기다리는 삶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