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전국 방방곡곡 길 위에서 건져낸 동양학의 울림!
『동양학을 읽는 월요일』은 삶의 무게가 남다른 월요일, 간단하지만 묵직한 깨달음을 전하는 한 뼘 분량의 ‘강호 동양학’을 전하는 동양학자 조용헌의 칼럼을 모아 엮은 책이다. 이 책은 해가 뜨고 지고, 생이 나고 기우는 자연의 순리로부터 봄여름가을겨울의 경과와 고진감래의 교훈을 다시금 일깨운다. 전국 방방곡곡의 길 위에서 그가 길어 올려낸 삶의 무수한 흥망성쇠들, 그리고 그가 만난 진정한 인생의 고수들의 인생방법을 ‘독만권서, 행만리로, 격물치지, 조화무궁’ 등 크게 네 가지로 나누어 소개한다.
고전을 연구대상으로 삼는 강단의 동양학과 달리, 저잣거리와 제도권 밖의 인물들 사이에 유통되는 강호 동양학을 추구하는 저자 조용헌은 발품을 팔아야만 알 수 있는 귀한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30년간 유ㆍ불ㆍ선 고수들을 포함해 무당부터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각계각층의 사람들을 만나온 그는 사람을 중심에 두고 선후대의 고리를 잇는 특유의 동양학으로 우리 시대 희로애락을 전한다.
수불 선사에게 물었다.
"공부라는 것이 무엇입니까?"
"남에게 상처주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사람이 공부가 된 사람입니다."
언뜻 보이게도 성질도 없고 카리스마도 없는 듯하지만, 대화 도중에 수불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기감은 마치 발전기가 돌아가는 것 했다.
== 여러가지를 고려해서 많이 참아서 다행이지 성질대로 했으면 회사 다니면서 여럿 죽였을 것 같다. 정말 예수님을 생각해서 참고 기도하고 인내하고 끝까지 조사 주고 싶은 것을 나이를 고려하고 애엄마라는 것을 고려하고 상사라는 것을 고려하고 나도 문제가 있는 나약한 인간이라는 점을 고려해서 많이도 참았다. 나 자신을 잃을 지경까지.
요즘 많은 것들을 긍정적으로 다시 생각하면서, 다시금 나 자신을 긍정하게 되었다. 그래 어차피 개의치 않고 내가 생각한 대로 살았으니 스스로를 긍정하고 지난 일 속에서 배운 것이 있다면 그것을 긍정하자. 어차피 관계안에서 서로 서로 기여분이 있고 그 한 톨도 업을 따라 자신에게 돌아가지 않은 것이 없을 것이다. 내가 지은 죄는 나의 업이 되고 내가 인내하고 기도한 것이 있다며 나의 복이 될 것이고 상대가 악하게 나오고 사납게 나오고 나에게 해롭게 한 것은 상대에게 머리카락 한 올도 차이 없이 돌아갈 것이다, 라는 생각이 이 책을 읽고 들었다.
나는 올된 편이다. 조숙해서 남들이 20대나 30대에 각성을 하고 인생을 매우 열심히 살거나 시달리는 것을 10살 11살부터 믿을 사람이 없다는 것을 스스로 깨달아 노력하면서 살았다. 그런 내가 정신을 바짝 차리는 것을 보고 정신이 혼미한 부모는 참으로 열심히 부려먹었다. 주변에 자랑하면서 자기들 허영심도 달래고 열등감도 치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