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그린비에서 출간하는 『카오스의 글쓰기』(모리스 블랑쇼 선집 8)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완역되는 책으로서, 블랑쇼의 후기 사유가 단상들로 구성되어 있는 책이다. 마치 하루하루의 일기를 쓰듯 단상 형식으로 구성된 그의 글들은 그의 삶이 드러나지 않는 은거의 삶이었던 것처럼, 그의 언어 역시 현실을 설명하고 체계적으로 조명하는 구성적 전망의 언어가 아니고, 현실의 맹점을 밝혀 보이는 명철하고 비판적인 언어도 아니며, 드러나지 않는 침묵의 언어임을 보여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