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카페에서 읽는 수학』의 저자 크리스티안 헤세는 독일에서 가장 유명한 수학자다. 그의 수학책은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헤세는 다큐드라마 제작에 자문으로 참여하기도 하고, 세계 체스 챔피언과 겨루기도 했으며, 투표권에 관한 논문을 쓰기도 했다. ‘가장 다양한 면이 있는 독일 학자’라는 평에서도 엿볼 수 있듯이 헤세는 세상의 다양한 것에 관심이 있다. 이 책에도 그의 다양한 관심이 반영되어 있다. 정작 헤세는 자신을 ‘한 가지 주제에만 집중할 수 있는 보통 사람’이라고 해서 ‘보통 사람’의 속을 뒤집어 놓았지만, 이 책 전체에 걸쳐 그가 강조하는 것은 수학과 상관없이 살아온 ‘보통 사람’도 수학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수학은 우리 생활 곳곳에 깃들어 있고, 생각만큼 따분하거나 어려운 것이 아니다. 수학은 즐겁고 유쾌하며, 때로는 섹시한 학문이다.
고등학교 때 이과를 선택해 수학과 종일 붙어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수학은 여전히 나에게 어렵고 불편하기만 한 존재였다. 멀쩡한 달력을 찢어놓고 소금물의 염도를 재라질 않나, 난생처음 보는 수식의 x를 구하라고 했으니, 수학에 대한 흥미를 느끼기 어려운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해당 교양 강의를 신청하게 된 이유도 이 때문이었다. 수학에 대한 흥미와 필요성을 느끼고 싶었다. 수학이 단순히 수를 계산하는 데 사용되는 것을 넘어서 미술, 음악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되는 것을 실사례를 통해 보게 되자 흥미를 느꼈다. 이 책은 그보다 더 세세한 사례와 약간의 공식을 이용해 자세하게 설명한다. 가장 흥미를 느꼈던 부분은 책의 제 1장인 ‘일상생활의 수학’이다. 생일과 우연, 친구 관계에 수학을 적용하는 것은 상상도 하지 못했던 일인데, 책을 읽으면서 내가 너무나도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들이 사실은 다 수학에 기반한 결과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