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이혼의 기로에 선 세상의 모든 부부에게
OECD 통계에선 우리나라 이혼율이 OECD 국가 중 1위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이혼율은 결혼 대비 40% 이상이라는 말은 꽤 오래전부터 나왔다. 실제 2017년 통계청 자료를 보면 264,455쌍이 혼인을 하고 106,032쌍이 이혼을 했다. 그렇다면 왜 우리는 이혼이 많을까? 많은 전문가들은 성격 차이, 경제적 이유, 외도, 고부 갈등, 가정 폭력 따위를 가족 간 갈등 원인으로 꼽는다.
이 책의 저자 또한 이런 원인들 중 몇 가지 이유로 두 번의 결혼과 이혼을 경험했다. 우리 사회에서 이혼은 자랑이 아니다. 그렇다고 숨기며 살아야 할 것도 아니다. 다만 부부간에 이혼할 수밖에 없는 사연이 있었을 뿐이다. 이혼을 하는 이들의 속사정은 당사자가 아니면 그 누구도 헤아릴 수 없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담담히 풀어내면서, 이혼의 기로에 선 부부(특히 여성)와 이혼한 여성에게 앞으로 살아나가야 할 날들을 위해 작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이혼이 어때서? 책제목에서 책의 내용을 조금은 짐작할 수 있었지만 책을 읽는 동안 너무나 마음이 아팠고 저자 은파님의 이야기를 공개하는 것이 괜찮을지 걱정도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혼으로 인해 나를 찾고 당당하게 살아가는 모습에 응원과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P 57 나는 남편 때문에 시인이 되었다.
남편과 사는 동안 잘한 일 중의 하나다.
P 60 오냐, 이제부터는 남편인 네가 알아보지 못 하도록 은유로 가득 찬 시를 써 주마. 나는 그날부터 하소연 가득한 일기가 아닌 은유로 살짝 버무린 짧은 시를 쓰기 시작했다. 그러자 속이 조금 후련해졌다. 그러기를 몇 년 했을까. 시커먼 가슴을 날마다 시로 녹여 냈더니 그 중 몇 편이 추천되어서 등단하게 되었다. 소설가가 꿈이었지만, 어쨌든 시인으로 등단하게 되었으니 그 얼마나 좋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