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환경부 2018 우수환경도서 선정!
당신의 봄날은 안녕하십니까? ‘침묵의 살인자’ 미세먼지가 찾아온다
오늘 아침 기상캐스터는 분명 “맑고 따뜻한 봄날”을 예보했다. 그러나 창밖은 희뿌옇고 대기는 고요하다. 그렇게 속절없이 오늘도 미세먼지 농도는 ‘PM10 매우 나쁨’을 가리킨다. 이 작고도 잔인한 물질로부터 간신히 나를 방어할 전용 마스크부터 챙겼다. 탁한 거리 한 가운데에서 마스크를 쓰고 있는 나는 이방인이 되고 만다. 드물게 마스크 착용자가 보일 때면 서글픈 동지애가 느껴졌다. 맨 얼굴로 뽀얗게 웃고 있는 아기가 보일 때면 어처구니없는 분노까지 느껴졌다. 좁디좁은 마스크 속의 호흡보다도 더 답답한 것은, 수년째 대책 없이 반복되고 있는 지독한 잿빛 오염과 그 위험 속에 끝없이 방치된 현실 사이에서 느껴지는 괴리감이다. 계절과 상관없이 찾아오는 이 잿빛 호흡의 정체는 무엇일까? 그 원인은 무엇이며,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 걸까?
- 저자의 한마디 중에서
‘오늘도 미세먼지 나쁨’은 대기 오염의 역사부터 시작해서 지난번에 읽었던 코로나 관련 책에서도 있었던 마스크 쓰기 생활화까지 관한 이야기가 차례로 있다. 미세먼지를 어떻게 나누며, 중국의 하늘이 맑았던 시절 설명이나, 편서풍 뒤에 숨은 중국에 대해, 중국이 경제 성장을 하면서 맞바꾼 하늘이라는 비유를 쓰면서 자세한 내용을 알려준다. 이 책은 검색 창에 “미세먼지”라고 치고 나서 알게 된 책인데, “오늘 미세먼지 나쁨”이라는 제목이 너무 귀여웠다. 그래서 가벼운 마음으로 책을 고르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지리적, 과학적, 언어적 면들과 연관을 해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들도 있었지만, 흥미로운 내용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