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춘성』은 만해 한용운의 제자 무애도인 춘성을 다룬 책이다. 호탕한 법문으로 세상을 흔든 큰스님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저자는 춘성이라는 화두를 통해 이 시대 불교지성의 문제를, 만해사상 계승의 문제를 비추어 보도록 안내한다. 2009년도에 펴낸 초간본의 내용을 수정하고 인터뷰 및 일화를 추가해 엮은 것이다.
이 책은 춘성의 일대기, 춘성과 연관된 인물들의 말하는 춘성에 대한 이야기, 마지막으로 춘성의 여러 가지 일화에 대해 소개되어 있다. 먼저 춘성은 한용운의 제자이다. 그가 9세에 출가하겠다는 마음을 가졌으나 부모가 허락하지 않았다. 그러나 불교에 대한 인연을 거부할 수 없어 13세에 백담사로 출가한다. 이때 승려인 한용운이 백담사에 머물고 있었다. 춘성은 백담사에서 불교의 미래를 개척하기 위한 준비기간을 가지며, 불교의 소양을 키워나가는 동시에 한용운을 은사로 모시게 되었으리라고 추정된다. 백담사에서 춘성은 한용운과 닮아가고 있었다. 허위적 수행이 아닌 인간의 본성을 드러내는 처절한 수행을 했다. 한용운이 그에게 조선불교유신론의 초고를 맡기고 떠났을 때, 춘성은 자신에 대해 성찰하며 자신의 진로를 고민했다. 고민 끝에 불교에 관한 공부를 제대로 하기로 마음먹었고, 석왕사 강원에서 불교 공부를 했다. 시간이 지나 한용운이 불교 운동과 항일운동을 위해 힘쓰던 시기에 춘성은 그의 곁에서 시봉을 하였고, 이후 한용운이 수감되자 한용운의 옥바라지에 힘썼다. 그 과정에서 춘성은 독립 정신을 깨닫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