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앙드레 지드가 자신의 유일한 ‘소설’이라 칭한 작품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앙드레지드가 자신의 유일무이한 소설이라 했을 뿐만 아니라, ‘마지막 작품’이라 생각하고 모든 것을 담고자 한 작품 『위폐범들』. 혈기왕성한 청년 베르나르와 문학소년 올리비에, 지식인 에두아르, 그리고 이들을 둘러싼 수많은 등장인물들의 일화가 얽힌 이 소설은 위조화폐처럼 거짓된 모습으로 거짓 세계 속을 표류하는 이들의 진정한 자아와 삶의 의미를 발견해 가는 여정을 그려냈다. 제도와 인습에 대한 반항, 동성애, 성실성, 선과 악의 문제, 삶의 양식 등 앙드레 지드의 작품 속에서 그동안 많이 언급되어 있던 주제들을 통틀어내며 모순으로 가득한 현실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것이 삶이며, 그것이 내적 성장임을 보여주고 있다.
마르케스의 경우를 예로 든다면, 백년의 고독, 콜레라시대, 나의 창녀들을 감명깊게 잃었다고 족장의 가을까지 읽다 보면 짜증이 몰려올 수 있습니다. ‘이 난해하고 늘어지는 장문이 우리에게 무슨 상관이 있단 말인가.’ 그의 자서전 [이야기하기 위해 살다]도 마찬가지다. 에스파냐어 권에서 베스트셀러라고는 하지만 남미 역사 전공나 스페인어 원서가 아닌 상황에서 그의 언어유희를 따라가기는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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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가들의 마지막 역작들
노벨문학상 작가의 마지막 역작 위폐범들.
> "나의 유일한 소설(Roman), 나의 마지막 작품이라고 생각하고 모든 것을 담고자 했다"- 앙드레 지드
대작가들이 이런 자찬을 하면 요 주의!!! 저는 감히 많은 대가들이 만년에는 독자를 가벼이 여기고 교만한 장난이나 실험을 해 댄다고 생각합니다. 초심의 치열함을 잃은 허욕이나 밥벌이의 가파름일 수도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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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에서 에두아르는 자신의 작품으로 『위폐범들』을 쓰고 있습니다. 지드가 자신의 분신을 에두아르라는 인물로 투영시키고, 그 에두아르는 지드의 작품 『위폐범들』을 집필하는 틀입니다. 에두아르는 자신의 소설의 방향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 줄거리나 교훈, 플롯이 정해진 소설의 형식을 초월한 복합적이고 사실적인, 인간들의 모든 삶을 그대로 보여주는 종합적인 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