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배따라기」,「감자」, 「붉은 산」,「광화사」 등에서 보듯이 김동인의 중·단편 소설들 대부분은 비극적이고 운명적인 이야기를 제재로 삼고 있어서, 자살·살인·이상심리·범죄 행위 등이 자주 등장한다. 즉, 그는 극단적인 상황 혹은 비극적 운명에 빠진 인물들을 줄거리 위주로 냉정하게 서술함으로써...
김동인의 "감자"는 가난과 절망 속에서 살아가는 한 여인의 비극적인 삶을 그린 단편 소설입니다. 이야기의 주인공인 복녀는 가난한 농촌에서 태어나 일찍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 자랐습니다. 그녀의 가정은 매우 빈곤하여, 복녀는 어린 시절부터 배고픔에 시달리며 자라났습니다. 이로 인해 그녀는 매우 수동적이고 무기력한 삶을 살게 됩니다.
복녀는 가난한 농부와 결혼하여 더 나은 삶을 꿈꾸지만, 현실은 그녀의 기대와는 달리 여전히 가난과 고통으로 가득합니다. 남편 역시 능력이 없고, 일도 제대로 하지 않아 가족은 더욱 곤궁한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복녀는 이런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어 하지만, 그녀의 삶은 점점 더 절망적으로 변해갑니다.
1. 작가에 대한 설명
김동인(金東仁, 1900.10.02.~1951.01.05.)은 기독교 장로이자 평양의 대부호이며, 애국지사이기도 했던 아버지 대윤의 3남 1녀 중 차남으로 태어났다.1) 그는 1919년에 『창조』라는 종합 문예 잡지를 창간하여 첫 작가의 길을 걷게 된다. 『창조』에 수록된 작품으로는 소설 「약한자의 슬픔」, 「마음이 옅은 자여」, 「배따라기」 등 유명한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다. 그 후 「감자」, 「붉은 산」, 「광염소나타」, 「광화사」 등 우리가 한 번쯤 보았을 법한 단편소설들을 발간하면서 천채작가라는 소리를 듣게 되었다. 그의 소설들의 특징에는 1910년대 이전 소설들과 다르게 ‘-더라’체를 사용하지 않고 과거형을 많이 사용함으로써 근대적 소설 문체의 확립이 김동인에 의해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감자」에서 볼 수 있는 인형조종술, 즉 작가가 신과 같은 위치에 서 인물을 인형 조종하듯이 조종할 수 있는 창작방법을 사용하였다. 또한 그는 1900년대에 드러났던 계몽주의 사상을 추구하지 않고 순수문학을 추구하면서 계몽주의적 시각이 아닌 개인의 자각에 초점을 맞춘다는 특징이 있다.
2. 작품 분석
· 등장인물 : 복녀, 복녀의 남편, 왕 서방
· 시간적 배경 : 1920년대 식민지 시대
복녀가 15살 때 → 복녀가 19살 때 → ‘일 년이 지났다.’ → ‘가을이 되었다.’ → ‘어떤 날 밤’ → ‘그 겨울도 가도 봄이 이르렀다.’ → ‘다른 중국인들은 새벽 두 시쯤 하여 돌아갔다.’ → ‘사흘이 지나도록 무덤으로 못 갔다.’
· 공간적 배경 : 칠성문 밖 빈민굴, 왕 서방의 집, 복녀의 집, 감자밭(채마밭)
· 시점 : 3인칭 작가 관찰자 시점
· 주제 : 가난으로 인한 여인의 비극
· 전개
: 발단 – 복녀가 홀아비에게 시집을 가게 된다.
복녀는 15세에 20살이나 많은 홀아비에게 80원에 팔려 시집을 갔다.
서른 중반쯤 된 남편은 한참 일할 나이임에도 극도로 게을러 농사를 제대로 짓지도 않고 민심을 잃어 농사지을 밭마저 얻지도 못하게 되었다. 그의 게으름은 처가로부터도 밉보이게 되어 결국 평양성 안으로 막일을 하러 들어가 지냈지만 남편의 게으름으로 살기는 여전히 막막해 빈민굴로 밀려나 살게 되었다.
빈민굴에서 사는 사람들의 생업은 거지였다. 부업은 도둑질인데 복녀도 생업에 나서서 일은 하지 않고 왜 빌어먹느냐는 사람들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이러저러한 핑계를 대면서 자신의 입지를 합리화시킨다.
감자 – 김동인
김동인은 여러 가지 양식과 방법을 작품 속에서 실험하여 상당한 성
과를 거두었으며, 소설을 순수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리는 데 공헌한
작가로 평가되고 있다.
• 소설로는 〈배따라기〉, 〈감자〉,〈명문〉, 〈광화사〉, 〈붉은 산〉, 〈운현궁
의 봄〉, 〈광염소나타〉가 있다. 김동인 소설의 특징은 경향성이 무척
다양하다는 점이다. 그것도 전혀 공존할 수 있을 것 같지 않은 상반된
특성이 한 사람의 작품에서 발견된다. 〈감자〉와 〈명문〉에서는 자연
주의, 〈광염소나타〉와 〈광화사〉, 〈배따라기〉에서는 탐미주의, 〈붉은
산〉에서는 민족주의, 〈발가락이 닮았다〉는 인도주의 경향이 발견되
는데 서로 다른 경향성이 한 작품에 깃들어 있는 경우도 있다
작가 탐구
김동인
김동인은 1900년 평양에서 태어났으며 호는 ‘금동’ 또는 ‘춘사’ 일본 메이지 학원 중학부를 졸업하고 그림에 뜻을 두어 가와바타 미술학교에 입학했으나 중퇴했다. 한국 최초의 문예 동인지 <창조>를 도쿄에서 간행했으며, 귀국 후 격문을 써 주었다가 출판법 위반 혐의를 받아 투옥되기도 했다. 1951년 죽었으며, 대표작인 <배따라기, 광화사, 광염소나타> 등이 있다. 작품 이해 1925년 1월 <조선 문단>에 발표한 작품이다. 이 소설은 가난하지만 정직하게 자란 여주인공 복녀가 돈에 팔려 마음에도 없는 늙은 남자에게 시집와, 가난 때문에 뜻하지 않게 매음을 하다가 결국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내용이다. 인간을 둘러싼 환경적인 요인이 인간 내면의 도덕적 본질을 타락시켜 간다는 자연주의적 색채가 잘 드러난 작품이다. 이른바 ‘환경 결정론’이라는 세계관을 바탕으로, 환경에 의해 지배 받는 인간의 삶을 객관적으로 그리고 있다.
김동인의 단편 소설 ‘감자’를 처음 읽었을 때는 ‘복녀’의 파란만장한 인생의 모습을 보며 가난이 도덕적이었던 한 명의 인간을 얼마나 타락시키는가를 알 수 있었다. 복녀의 마지막이 안쓰러웠지만, 한편으로는 ‘감자’라는 작품 속에서 깔려있는 여성의 성(性)에 관한 작가의 인식에 큰 불만을 품게 되었다. 가장 큰 불만은 ‘복녀만 잘못한 것인가? 여자만 순결해야 하는가?’였다.
‘복녀’는 유교적 가풍의 시골 가정에서 자라온 여자이다. 그녀는 20년 연상의 무능력한 홀아비와 결혼 후, 농사지을 땅도 없는 가난에 허덕이다 도시로 들어와 극빈한 노동자 생활을 하다가 결국은 빈민굴까지 오게 된다. 그러다 우연히 관청에서 실시하는 빈민 구제사업을 하다가 처음으로 몸을 팔게 된다. ‘복녀’가 처음으로 타락하게 되는 순간인 것이다. 그녀가 처음 매춘을 시작한 사람은 관청의 관리인이다.
김동인의 감자는 인간이 접한 환경적 요인이 인간의 본연적 도덕적 가치를 타락시킨다는 자연주의 경향의 한국 근대 소설이다. 이 소설은 잘 짜여진 구성과 객관적 시야를 확보함으로써 한국 근대 단편소설의 한 전형을 보여 주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인간의 본연에 내재한 본성을 극렬하게 부각시킴으로써 인간의 본성을 잘 해부하고 파헤쳤다는 점에서 독자의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Ⅰ.서 론
소설 ‘감자’는 김동인의 단편 소설로 1925년에 만들어진 작품이다. 당시 가난한 서민의 삶을 비극적으로 표현하였으며 올바른 도덕심을 가진 주인공 복녀가 생계 때문에 도덕심을 버리고 망가지는 과정을 나타낸 것이 소설의 주 내용이다. 성매매, 살인, 매매혼 등 도덕적으로 지탄받을 만한 요소가 소설 속에 녹아 있어 소설을 읽는 도중 충격을 받기도 하였지만 가난한 서민들에게 알량한 도덕심보다 생계가 우선이었으므로 그들의 이런 선택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Ⅱ.본 론
1.80원에 팔려간 복녀
복녀는 가난하지만 정직한 농사꾼 집의 딸로, 나름의 확고한 도덕심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하지만 가난한 집안의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80원을 받고 자신보다 20살이나 많은 늙은 남자를 자신의 남편으로 맞게 된다. 결혼을 20대에서 30대에 하는 지금과 달리 1900년 초에는 10대에도 결혼을 하는 시대였다고 하나 자신의 부모보다도 나이가 더 많은 사람을 남편으로 맞이하게 된 복녀의 인생이 너무나 불쌍하고 안타깝게 느껴졌다.
가난하지만 정직한 농가에서 규칙 있게 자란 복녀는, 막연하게나마 도덕이라는 것에 대한 기품을 지니고 있었다. 그런 그녀가 변하게 된 것은 게으른 남편 때문에 여기저기를 전전하다 칠성문 밖 빈민굴로 나오게 된 후부터였다. 기자묘 송충이 잡이에서 감독에게 불려간 뒤 처음으로 일하지 않고 삯을 받게 된 뒤부터 복녀의 삶은 순탄해졌다.
< 중 략 >
복녀라는 이름은 그녀의 인생을 두고 볼 때, 반어적 성격을 띠고 있다고 볼 수 있다. ‘福女’라는 한자를 사용하면 ‘복이 있는 여자’라는 뜻을 지니는데, 가난한 삶 탓에 타락하고, 결국 죽음을 맞이하는 복녀는 복이 있기는커녕 아주 박복한 삶을 산 여자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동시에, 이 이름은 당시 서민 사이에서 아주 흔한 이름이었다. 그러므로 복녀의 이야기는 곧 당대 하층민 여성의 불행한 삶을 대변한다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먼저 김동인 소설가의 작품 세계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김동인 소설의 표현상의 특징으로 세 가지가 있는데 첫째로 문장이 간략하다.
군더더기의 수사나 화려한 문체가 보이지 않는다. 둘째로는 구성이 평면적이다.
이는 주로 그의 소설이 단편소설에 강점을 보이게 되는 이유이다. 셋째로는 충격적인 수사의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