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고인 물’이니 ‘라떼는 말이다’라는 유행어에는 이러한 정체감에 대한 두려움이 깔려 있다.『다산의 마지막 습관: 기본으로 돌아간다는 것』은 내가 굳어지고 텅 비게 된 것은 아닐까 하는 의심이 우울함으로 번질 때 펼쳐보고 기댈 수 있도록 마련한 오래된 조언이다. 《다산의 마지막 공부》와 《천년의...
수양이란 몸과 마음을 닦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왜 수양을 몸과 마음을 닦는 것으로 표현했을까?
필자는 어느 날 갑자기 이 닦는다는 것의 의미를 우연하게 깨닫게 되었다. (중략)
★ (1) 극기복례(克己復禮)란 나를 이기고 예로 돌아간다는 자기 수양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 인생을 살아가는 태도다.
이는 곧 다시 자승자강이라하여 나와의 싸움과의 승리하고 스스로를 강하게 한다는 것으로 예의란 타인이 아닌 스스로를 이겨내는 자세다. 전쟁을 칼과 총으로만 하는 것이 전쟁이 아니다. 이와 같이 나 자신과의 싸움도 전쟁이라 할 수 있는데, 이것이 바로 예(禮)의 본질이라고 할 수 있다. 자신의 몸의 욕구와 제멋대로 하고자 하는 욕구와 싸워 이기는 사람은 진정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긴 것이고, 이는 곧 타인과의 경쟁, 전쟁에서도 이길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된다.
★★★ (2) 세상을 바꾸고 싶다면 책상부터 정리하라
책상을 정리하는 것은 내가 할 수 있는 것 중 가장 사소한 일일 것이다.
이 사소한 것을 잘하는 것, 즉 디테일을 관리하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디테일은 무시하고 지나치기 쉽기 떄문에 이것을 무시하지 않고 유(有)시 한다는 것이 그토록 어려운 것이다. 무시하고 지나치는 것에서 재앙의 씨앗이 자란다.
삶을 살아오면서 존경하는 인물을 마음속에 품어 본 적이 있는가? 내 마음 속 한켠에는 이미 몇 분이 계시고 그 중, 한 분이 바로 다산 정약용 선생님이시다. 이 책은 정약용 선생님의 가르침과 정신을 담아 놓은 책이며, 힘들거나 흔들릴 때마다 꾸준히 꺼내 읽고 있는데 나를 다시 단단하게 만드는데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노력이라는 단어에 대한 나만의 철학 귀추를 마련할 수 있었던 이 책에 대한 독후감을 적어본다. 삶을 살아가다 보면, 수많은 번뇌가 외부에서 유입된다. 흘러 들어온 번뇌는 우리의 육체와 심신을 고통스럽게 만든다. 이럴 때일수록 자신이 해야할 일, 이루고자 하는 일에 집중을 할 수 있다면, 스스로 무너지는 일은 없다.
5. 본 도서의 시사점
인생을 살다보면 누구라도 뜻하지 않은 고난을 만날 때가 있다. 스스로 초래한 것도 있지만 다른 사람에 의해, 혹은 환경 때문에 전혀 뜻하지 않게 맞닥뜨릴 때도 없지 않다. 예측할 수도 없고 통제하기도 어려운 재해도 뜻하지 않는 순간에 다가온다. 누구나 이런 힘든 상황이 닥치면 마음의 고통의 겪고 마음이 흔들리게 된다. 이때 마음을 바르게 잡을 수 있으면 고난을 이겨낼 수 있고, 끝내 마을을 잡지 못하면 휩쓸려 무너진다.
다산 또한 귀양지에서 힘든 과정을 겪어야 했다. 하지만 다산은 고난을 맞아 마음을 다스리는 데 그치지 않고 한 단계 더 나아갔다. 바로 고난을 기회로 삼은 것이다. 그 힘이 된 것이 근본을 바로 세우는 수신이었다. 다산은 고난을 통해 마음이 흔들릴 때마다 몸을 바로 세우고 자신이 해야 할 일, 이루고자 하는 일에 집중할 수 있다면 스스로 무너지는 일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1. 박학불교 내이불출
‘많은 것들을 폭넓게 배우되 설익은 지식으로 남을 가르치려 하지 말라. 지식과 덕은 마음에 쌓아 갈무리하는 것이지, 밖으로 드러내 보이는 것이 아니다.’
다산은 귀양지에서 두 아들에게 계속 편지를 보내며 가르침을 쉬지 않았다. 앞날을 기약할 수 없는 귀양살이에서 학문과 저술에 매진하는 자신의 뜻을 자식들에게 가르치며 진정한 학문의 의미를 알려줬다. 먼저 학문은 남에게 과시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내면의 깊이를 더하는 것이다. 다산이 자식들에게 권했던 경전과 역사서는 사람됨을 완성해가는 근본에 충실한 공부다. 사람으로서 올바른 삶을 살고 자기 삶의 의미와 가치를 깊이 쌓아가는 공부인 것이다. 그다음 공부를 통해 다른 사람과 세상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 다산이 저술에 매진한 이유는 그동안 쌓아왔던 공부에 대한 결실을 남기고자 함이었다.
공자는 “옛날 학자는 자신을 위해 공부했고, 요즘 학자는 남에게 보이기 위한 공부를 한다.”라고 했다. 위기지학은 자신을 충실히 쌓아가는 공부이고 위인지학은 남에게 보이고 과시하기 위한 공부다. 위기지학을 하는 사람은 어제보다 더 나은 오늘, 즉 자신의 발전과 성장을 기뻐한다. 당연히 그 한계는 없다. 하지만 위인지학을 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과 수시로 비교하며 남보다 앞서기 위한 공부를 한다. 남보다 빠른 출세, 더 높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공부하는 것이기에 어느 순간이 되면 공부를 멈춘다. 예컨대 성공을 이루면 더는 공부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반대로 출세를 바랄 수 없는 어려운 상황이 되어도 마찬가지로 자포자기하며 공부를 멈춘다. 애초에 공부의 진정한 의미를 모르고 올바른 뜻이 없기 때문이다.
다산이 두 아들에게 가르친 바가 바로 이것이다. 고난 속에서 묵묵히 실력을 쌓아온 사람은 언젠가는 그 진가를 발휘할 기회가 찾아온다. 고난을 통해 얻은 지혜와 통찰을 바탕으로 진정한 공부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1.입교 - 위학일익 : 배움이란 매일 채워도 끝이 없다.
ㆍ공부의 마지막은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학문의 깊이만 추구하고 폭넓은 배움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식견이 부족한 사람이된다. 하지만 폭넓게 배우기만 하고 깊이가 없다면 내세울 전문성이 없는 사람이 되고만다. 또한 학문이 무르익기도 전에 지식을 드러내는데 급급하면 경박한 사람이 된다.
ㆍ내공은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드러나는 것이다
위기지학은 자신을 충실히 쌓아가는 공부이고 위인지학은 남에게 보이고 과시하기 위한 공부다. 위기지학을 하는 사람은 어제보다 더 나은 오늘, 즉 자신의 발전과 성장을 기뻐하고 당연히 그 한계는 없다. 위인지학을 하는 사람은 수시로 남과 비교하며 출세를 위한 공부를 하는 것이기에 어느 순간이 되면 공부를 멈춘다.
ㆍ내가남긴 발자국이 뒷사람의 이정표가 되니 눈길에서 함부로 걷지 마라 - 이양현
2.명륜 - 자승자강 : 예의란 타인이 아닌 스스로를 이겨내는 자세다.
ㆍ가장 가까운 사이부터 진심을 다하라
다산 정약용은 정조 때의 인물로 중농주의 실학파이다. 청렴하고 곧은 성품으로 사회적 약자들에 관심이 많았고, 정전론을 통해 토지의 무상분배를 주장했다. 수원화성을 지을 당시에는 도르래와 거중기를 개발하여 과학기술에도 이바지 하였다. 목민심서, 흠흠심서, 경제유표와 같은 저서를 남겼다.
다산은 마흔이 될 때까지 누구나 부러워할 인생을 살았다. 어린 시절부터 탁월한 문재로 천재 소리를 들었고, 성균관에 들어가서도 뛰어난 재주로 정조의 눈에 들었으며 이후 과거에 급제하면서 일찌감치 관직의 길로 나섰다. 그리고 정조의 총애를 한 몸에 받으며 승승장구 했던 그는 마흔이 채 못 된 나이에 형조참의의 자리에 오르며 정점을 찍었다. 심지어 나이든 형조판서의 대행을 명받아서 지금의 장관 직책을 수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다산은 이처럼 화려했던 자신의 과거를 가리켜 ‘나’를 잃어버린 시간이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