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 ‘배따라기’ 등의 작품으로 유명한 근현대문학사의 김동인은 다양한 역사소설과 단편소설 등을 남겼다. 광염 소나타에서 김동인은 다분히 탐미주의적인 예술 찬양과 범죄 옹호에 대한 인상을 남겨 다소 거북하고 불쾌하게 느껴졌다. 그 후로도 그의 작품 몇몇 곳에서는 성매매, 강간, 살인까지 자주 등장하며 그런 행동에는 당연한 이유와 그럴 만한 사정이 있었다는 식의 해설이 따라 붙었다.
단편소설 거지에서는 살인이란 범죄의 옹호와 함께 응당 그럴 수밖에 없었고 그래야 마땅함을 이야기한다. 이제는 범죄를 넘어서 그 범죄에 대해 당연히 그래야 하는 이유를 들어야 하는데 온통 모순 된 역설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