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다양한 ‘당신들’의 삶의 무늬를 수놓다!2016년 《너무 한낮의 연애》로 젊은작가상 대상을, 이듬해 《체스의 모든 것》으로 현대문학상을 수상한 김금희의 짧은 소설 『나는 그것에 대해 아주 오랫동안 생각해』. 저자 특유의 다정하고 사려 깊은 목소리로 우리가 오랫동안 읽고 싶었고 지금 필요한 이야기들을...
기억은 평등하다. 세상 사람 누구에게든지 기억은 존재한다. 그것이 좋은 추억이든 생각할 때마다 식은땀이 흐르며 호흡이 가빠지는 트라우마던 어떤 형태로든 기억은 각자의 머릿속에 각자의 기억으로 존재한다.
기억은 보편적이지 않다. 사람은 개개인마다 성격, 가치관, 살아온 환경 등이 조 금씩 다를 수밖에 없다. 따라서 하나의 사건을 여러 명이 겪더라도 그것을 대하며 기억하는 내용은 조금씩 차이가 나게 된다. 이처럼 기억은 세상 사람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가지고 있지만 각자의 생각, 신념 등에 의해 보편적이지 않게 존재한다.
지금 소개할 이 책에서도 기억의 이러한 특성을 다루고 있다. 김금희 작가의 '나는 그것에 대해 아주 오랫동안 생각해' 라는 책이다. 이 책은 총 19편의 짧은 단편소설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각의 에피소드들은 직접적이든 비유적이든 기억을 공통적인 주제로 내세워 이야기를 전개한다.
1. 원피스를 돌려줘
윤경과 상조는 이미 헤어진 연인이지만, 윤경은 자신의 원피스를 아직까지 상조가 돌려주지 않는다고 믿는다.
2. 규카쓰를 먹을래
친한 세 친구 희영, 소영, 한영이 함께 일본 여행을 가서 갈등을 겪지만 규카쓰를 먹으러 가자는데 모두 동의한다.
3. 그의 에그머핀 2분의 1
선미는 아침식사 때마다 우연히 마주치는 어떤 사나이가 에그머핀을 먹다 남기는 모습을 바라보다, 그가 맞는 아침은 어떤 종류의 아침일지 상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