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아편전쟁 이후부터 신해혁명과 국공내전을 거치는 격변의 중국 근대 시기에 어지러운 현실을 극복하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려 했던 중국 근대사상가 19인의 삶과 사유를 불교철학에 초점을 두고 정리한 책. 이 책에서 다룬 19인의 사상가는 어떤 이들은 출가한 승려였고, 또 어떤 이들은 세상을...
국의 역사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고 가깝지만 먼 나라 같이 느껴지는 중국이라는 나라의 근대 사상과 불교철학을 접하기에는 낯선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대학교에 입학한 이후 불교 관련 교양을 듣고 배우게 되면서 차츰 호기심이 생기기 시작했고, 이번 학기에 듣게 된 수업 '20세기 중국인의 사유와 불교'를 통해서 중국의 근대사에 관심이 생겼다. 이 둘을 접목하여 중국의 근대 사상가와 중국의 근대 불교의 기원과 이에 영향을 준 사상가들의 내용을 담은 이 책은 나의 호기심을 풀어주었다.
중국 근대 불교의 기원은 양런산에서부터 시작된다. 양런산은 혼란스러운 청나라 말기의 인물로 정주이학을 수용하지 않아 과거를 거부하고 글 읽기와 글쓰기 보다는 음운학, 수학, 천문학 등에 관심을 가졌다. 이런 그에게 삶의 터닝 포인트가 된 것은 서점에서 발견한 '대승기신론'이 아닐까 생각한다. '대승기신론'은 사랑으로 인해 무너져 버린 양런산을 슬픔에서 벗어나게 해주었고 '대승기신론'은 양런산을 만나자 하나의 기원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