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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기완을 만났다 (조해진 장편소설)

저자: 조해진
독후감: 6건

책소개 조국과 언어를 상실한 탈북자 청년의 일기! 한 탈북인의 삶을 담아낸 신예작가 조해진의 장편소설 『로기완을 만났다』. 벨기에 브뤼쎌의 풍경을 배경으로 탈북인 로기완과 그의 행적을 추적하는 작가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벨기에로 밀입국한 함경북도 출신의 스무 살 청년 로기완. 방송작가인 '나'는...

10개

조해진, <로기완을 만나다> 감상문

1. 보이지 않는 것 빛이 있는 곳에 어둠이 있고, 어둠이 있는 곳에 빛이 있다. 삶은 모순덩어리이기에 우리 사회의 명과 암은 공존한다. 그렇지만, 밝은 곳에서는 어둠이 잘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다고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우리 사회의 소수자들 역시 마찬가지다. 그들은 주류 사회의 시선 밖에 있을지 모르나, 분명히 우리 곁에 존재하며 나름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비록 그것이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는다고 해서 그것이 실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한국 사회에서 탈북민 역시 이러한 소수자에 속한다. 같은 민족이면서도 타향 출신인 그들을 탈북민이라는 정체성 외에 개인으로서 생각하는 것은 쉽지 않다. 소설은 정체성이라는 문제를 깊게 파고든다. 개인 정체성이라는 것은 정말 존재하는지, 그렇다면 그 기준은 무엇이 되어야 하는지, 만약 그 과정 속에서 타자화가 일어난다면 그것은 마땅한 지하고 말이다.

독후감/창작| 2025.01.02| 4 페이지| 1,000원| 조회(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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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기완을 만났다 비평문

독서 과제로 ‘로기완을 만났다’를 읽게 되었다. 처음 책의 제목과 표지를 보았을 때 기행문 형식의 글에서 여행중 만난 인물이 ‘로기완’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책을 읽으니 어느 정도 여행에 관련된 내용이 있기는 했지만 전체적인 내용은 예상과는 전혀 달랐다. 책은 “처음에 그는, 그저 이니셜 L에 지나지 않았다.”로 시작한다. 이 문장에서 그냥 타인일 뿐이었던 L이라는 사람이 어느덧 주인공인 김작가에게 중요한 사람이 되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후원 프로그램의 방송작가인 김작가는 자신은 호의라고 생각하여 윤주의 방송을 추석 때 보내려고 했지만, 자신의 의도와는 다르게 윤주는 악성 암을 가지고 있었다.

독후감/창작| 2023.12.05| 1 페이지| 2,500원| 조회(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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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진의 <<로기완을 만났다>> 서평 -연민과 유대는 어떻게 가능한가

조해진의 소설은 우리 사회의 소외된 약자들의 삶을 일관되게 소재로 한다. 근현대사 속 인물이 겪은 비극에서부터, 세계 어딘가에서 벌어지는 전쟁과 폭력 분쟁의 희생자들, 자본의 세계화, 양극화가 심화된 사회에 살아가는 빈민들에 이르기까지 약자들은 다양하다. 조해진이 소설에 형상화한 약자들의 형상은 다음과 같다. 단편 <빛의 호위>에서는 한국의 도시 빈민 아이와 팔레스타인 분쟁 그리고 과거 나치즘을 연결한다. 그런가하면 <번역의 시작>의 주인공은 여행지인 뉴욕에서, 목숨을 걸고 국경을 걸어서 건넌 남미 출신의 외국인 청소노동자와 조우하고 그의 상처에 공감하기도 한다. 서독 유학생 간첩단 사건인 동백림 사건을 모티브로 한 <동쪽 白의 숲>이나 재일조선인 간첩조작사건을 새롭게 재구성한 작품도 빼어나다. 장편소설 <<단순한 진심>>(2019)에서는 주인공인 문주의 삶을 중심으로, 우리 현대사의 아픔인 해외입양인과 미군 기지촌 매춘의 문제를 그린다. 2011년 작품 <<로기완을 만났다>>에서는 유럽으로 밀입국한 탈북민 로기완을 그린다. 그러나 소설은 ‘불쌍한’ 난민으로서의 탈북민에 대한 동정과 감정이입에 그치지 않는다.

독후감/창작| 2023.11.24| 5 페이지| 1,500원| 조회(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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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진 <<로기완을 만났다>> 독후감 -우리는 어떻게 서로를 연민하는가

조해진은 전작들에서 전쟁의 희생자들(<빛의 호위>), 해외입양인(<<단순한 진심>>) 등 우리 사회의 다양한 약자들에 대한 관심을 이어왔다. 2011년 작품 <<로기완을 만났다>> 역시 탈북민을 주인공으로 하여 소외된 존재로서 그를 비춘다. 하지만 조해진의 소설에서 배제되고 억압된 존재를 재현하는 방식은 여느 매체나 주류적 기록들에서의 그것과는 다르다. 그들을 어딘가 독특하고 예외적인 존재로 보기보다는 우리 곁에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존재로 여기거나 혹은 그들에게서 우리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기도 한다. 그렇게 사회의 소외된 자들과 우리 사이의 거리를 좁혀나가려 시도하는 것이 조해진 소설의 미덕이다. 연민이란 타자가 느끼는 고통의 크기에 대한 판단, 그런 일을 당해서는 안 된다는 부당함에 대한 판단이다. 또한 그와 더불어 “나도 비슷하게 될 가능성에 대한 판단”(누스바움, <<감정의 격동>>, 576)을 수반하는 감정이다. 연민은 동정과 구분되는데, 연민을 느끼는 관찰자는 고통을 당하는 당사자보다 객관적인 판단을 해야 하는 감정이기 때문이다. 또한 연민은 감정이입과도 비교되는데, 연민은 타인의 고통에 대한 객관적 판단을 통해 고통을 당하는 사람의 심각성을 파악하고, 그 고통을 개선하려는 행동이나 실천을 하게 만드는 감정이다. 연민은 “나도 비슷하게 될 가능성에 대한 판단”(누스바움, <<감정의 격동>>, 576)을 바탕으로 생기는 감정이므로 연민을 느낀 개인은 자신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타인의 고통을 개선하려는 의지를 갖게 된다. 그리고 이 판단은 어디까지 나와 비슷하게 볼 것인가에 대한 경계설정을 요구한다. 연민을 그 사람이 속한 계급, 종교, 인종, 젠더, 성적 취향 등의 사회적 조건에 한정되어 발생한다고 볼 때 인간이 진정으로 연민을 느끼는 것이 불가능하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누스바움은 이것을 가식이라고 평가하지 않는다. 인간의 취약성을 인식하지 못한 인간의 무지라고 설명하였다.

독후감/창작| 2023.11.20| 8 페이지| 1,500원| 조회(129)

누스바움 , 조해진 , 로기완을 만났다
조해진 <<로기완을 만났다>> 독후감

1. ‘로기완’은 누구인가? 스무 살, 159 센티미터 단신에 46 킬로그램의 왜소한 몸의 청년이다. 그는 함경북도 온성군 세신리 출신으로, 탈북자다. 탈북 후 중국 연길을 거쳐 벨기에 브뤼쎌로 밀입국한 그는 일종의 무국적자, 난민으로 명명된다. 또는 미등록자, 불법체류자료 표현되기도 한다. 3년 전인 2007년, 어머니와 함께 탈북하여 연길에서 생활한다. 다른 나라로 이주하기 위한 브로커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그의 어머니는 밤낮으로 몸을 혹사하며 일한다. 젊은 남자는 공안의 눈에 잘 뜨였기에, 로기완은 노동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게 어머니의 희생으로 마련한 돈 650유로를 가지고 유럽 땅에 도착하지만 그곳에는 더 큰 벽이 기다리고 있었다.

독후감/창작| 2023.11.16| 7 페이지| 1,500원| 조회(179)

탈북민 , 조해진 , 로기완을 만났다
로기완을 만났다 독서 에세이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책을 평소에 잘 읽지 않던 내가 책을 읽고 독서에세이까지 쓰게 되는 날이 왔다. 책을 읽는 습관이 없어서 그런지 '로기완을 만났다'라는 책이 처음엔 잘 넘어가지 않아 몇 번이고 책을 덮곤 했다. 하지만 김작가가 왜 로기완을 만나려고 떠났는지 알게 된 순간부터 내 경험들이 떠올라 공감대를 형성하기 시작했고 책장이 술술 넘어가기 시작했다. 김 작가는 자신이 윤주에게 한 일에 대한 죄책감을 느끼면서 연민은 어디에서 오게 되는 것인지, 자신이 직접 경험해봐야 진정한 연민이 오게 되는 것이 아닌지 느끼게 해준다. 김 작가가 읽었던 로기완의 흔적에서 로기완은 유일하게 기댈 곳이었던 어머니를 잃고 추운 겨울 낯선 땅에서 버티다 결국 돈을 구걸 하게 되는 지경까지 온다.

독후감/창작| 2019.09.05| 2 페이지| 1,500원| 조회(142)

독후감 , 감상문 , 독서에세이 , 로기완을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