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박완서 신작 소설집!
삶의 정곡을 찌르는 재치와 유머, 원숙한 지혜가 담긴 박완서 신작 소설집 『친절한 복희씨』. 2001년 제1회 황순원문학상을 수상한 <그리움을 위하여>와 영화 '친절한 금자씨'의 제목을 패러디한 <친절한 복희씨>를 비롯해, 총 9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점원...
평범한 어느 할머니가 글을 맛깔나게 섰다. 이제는 고인이 된 박완서 선생님의 생애 마지막 작품 〈친절한 복희씨〉는 나에게 특별한 소설이다.
평소 책을 많이 보긴 하지만, 소설 장르를 즐기지는 않는다. 하지만 박완서 선생님의 작품은 예외이다. 사소하고 평범한 배경에 의미를 부여하여 본인만의 생각을 남고, 어딘가에서 본 듯한 친근한 이들을 천연덕스럽게 묘사해서 연극 위의 주인공으로 만들기도 한다. 박완서 선생님은 작가이며 때로는 연극 연출가 있기도 하고, 영화감독이나 배우일 때도 있다.
2011년 암으로 세상을 떠나시기 불과 몇 년에 지필하신 책이지만, 이야기 속에서 나이에 걸맞지 않은 강한 에너지를 발산한다. 물론 젊은 작가들과 비교했을 때 연륜과 더 많은 경험을 갖고 있지만, 한 작가에 이렇게 작품을 구현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그리움을 위하여」와 「친절한 복희씨」에서 이중성을 보이는 주인공들이 특별한 누군가가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인물들이며, 그들이 처한 상황을 세밀하게 묘사하여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 악의와 이중성에 공감할 수 있도록 한 것을 보면, 작가가 인간의 위선에 대해 비판하고자함이 아니라 오히려 살아가는데 있어 자연스러운 감정이자 현상임을 이야기하는 것 같다. 이러한 작가의 생각은 「마흔아홉 살」에서도 나타난다.
「마흔아홉 살」은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의 목욕봉사를 하는 효부회의 회장인 카타리나를 다른 회원들이 뒷담화 하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뒷담화의 요지는 이렇다.
친절한 복희씨. 처음엔 무심코 한 편의 단편 소설만 읽고 서평을 써볼까 했다. 하지만 자연스럽게 책장이 넘어가는 것은 그만큼 박완서라는 작가의 필력이 대단하다는 것이 새삼 느껴졌다. 나처럼 책읽기를 싫어하는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을 보면.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이 생각해보지 않은 나의 노년에 대해서도 현실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50년 인생계획이나 미래의 인생을 그려보면 항상 40대, 50대가 한계였다. 직장에 들어가고 부모가 되면, 그 이후에는 정년퇴직을 하고 여행을 다니거나 높은 사회지위를 얻은 내 모습이 그려질 뿐 노인으로서의 현실적인 내 모습이 상상이 되지 않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크게 세 가지 단편소설을 꼽아서 서평을 써보고자 했다.
이 책은 그 유명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여성 소설가 박완서님의 작품이다. 아마도 그 동안 많은 문학 작품 등을 보고 스치면서 박완서님의 책은 한번쯤은 보았을 것이다. 물론 나 또한 그렇다. 이 책안에도 속해있는 그 남자네 집은 내가 접해본 책이다. 그 외에도 이 안에 속해있지 않지만 아마 유명하신 인물이고 책도 많으므로 내가 생각한 것 보다 많을 것이다. 나는 친절한 복희씨라는 책 안에 여러 개의 이야기가 있는데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친절한 복희씨라는 이야기와 후남아 밥먹어라가 기억에 남는다.
아픈 남편을 돌보며 살아가는 복희, 첫 장면에서부터 나는 복희의 생각을 듣고 충격이지 않을 수 없었다. 남편이 아프다는데 마음이 아프긴 커녕, 불쌍하지 않고 고소하다니. 정 없고 잔인하다고만 생각되었었던 그녀의 이미지는 글을 읽어 내려갈수록 변화하였다. 180도로.
그녀의 남편은 원래 기운이 넘치고 장대한 남자였다. 그는 물욕, 식욕, 성욕 모두 남들보다 강했으며, 그걸 표현하는 데 망설임이나 수치심 또한 없었다. 그에 반해, 그녀는 남편과는 전혀 다른 성격으로 ‘벌레 한 마리도 죽이지 못하는’ 성격이라 하였다. 하지만 본래 그녀는 그런 성격이 아니었다.
왜곡된 시선? ‘왜곡된?’ 이라는 말은 좀처럼 들어 보지 못한 말일 것이다. ‘왜곡된’의 사전적 뜻은 ‘사실과 다르게 해석되거나 그릇되게 되다’ 이다. 말을 풀어 보면 잘 이해가 될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세상을 얼마나 왜곡된 시선으로 보고 있을까? 사람마다 서로 생각하는 것이 다르고 서로의 취향, 특성도 다르다. 우리는 다른 사람을 그냥 아무런 근거 없이 들리는 소문에 그 사람을 미리 부정적으로 판단 할 수도 있다. 이런 것이 바로 왜곡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무엇을 평가하기 전에 잠시라도 곰곰이 생각을 해서, 스스로에게 질문을 해본 적이 있을까? 우리는 독서 나눔 공감 발표 대회를 준비하면서 이와 같은 질문을 계속 던지면서 서로 깊게 이야기를 하며 토론을 해보았다. 그래서 우리가 한 생각은 세상을 왜곡된 시선에 의해 판단하지 말고 다른 관점으로 사회에 다가가는 방법을 찾아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