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노벨 문학상 수상작가 앙드레 지드의 대표작『좁은 문』. 인간을 사랑한 소년과 신을 더 사랑한 소녀, 어긋날 수밖에 없는 그들의 운명을 그리고 있다. 유미주의에 대한 탐구를 극단까지 밀어붙이며, 이성과 감성을 자극하는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1909년에 출간된 이 작품은, 많은 세월이 흐른 지금까지도 여전히...
종교에 대해 깊이 생각해본 적이 없었던 나는 이 소설을 읽고 처음으로 ‘과연 종교가 인간을 괴롭히고 고통스럽게 해야만 하는가’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다. 소설 속 알리사는 자신의 사랑을 종교적 갈등과 금욕주의 때문에 억눌러버리고 결국 혼자 외롭게 죽음을 맞는다. 이 장면을 보며 나는 ‘신이 그녀를 불쌍하게 여겨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그녀는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삶이 끝나버렸으니, 불쌍한 것은 결국 알리사 본인이 아닐까? 우리가 믿고 모시는 ‘신’이라는 존재도 다르지 않다.
■ 저자 이력
좁은 문의 저자인 앙드레 지드는 프랑스 파리에서 1869년에 태어났다. 원래 앙드레 지드는 좁은 문의 주인공 제롬처럼 몸매가 가냘프고 수줍음을 잘 타는 소년이었다고 한다.
앙드레 지드는 앙드레 왈테르의 수기, 배덕자, 지상의 양식, 좁은 문, 전원교향곡, 사전꾼들, 교황청의 지하도의 작품을 썼다.
그리고 1947년에 노벨 문학상을 받게 되었다. 지드의 작품은 어릴 때 아버지를 여의고 신앙심이 깊은 어머니께 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그 영향이 많이 미쳤을 것이라고 한다.
■ 책을 읽은 기간
2023년 11월 19일부터 2023년 11월 20일
■ 책을 읽게 된 동기
좁은 문은 매우 유명한 문학작품이다. 사람들이 말하는 좁은 문에 대해 제목이 이끄는 매력이 있었다. 왜 앙드레 지드는 좁은 문이라고 제목을 지었을 까라는 의문이 생겼다.
"내가 공부하는 이유"는 사이토 다카시 작가가 그동안 겪었던 학습, 성장, 그리 고 삶의 목적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책입니다. 이 책에서 작가는 공부의 진정 한 가치와 목적, 그리고 각자의 삶에서 공부가 차지하는 역할에 대해서 깊이 있게 고찰하며, 독자들에게 공부의 중요성과 방향성을 제시해줍니다. 바쁜 현대 사회에서 살아가는 제게 이 책이 주는 메시지는 아주 큰 의미를 갖 습니다. 저도 공부를 하며 직면한 어려움과 지식 습득에 대한 고민에 많은 시 간을 보냈습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이 있다. 내 나이 이제 팔순을 바라보고 있다. 눈도 침침하고 금방 읽은 내용도 뒤돌아서면 가물가물하지만, 독후감 쓰기에 도전해보려고 한다.
나의 유년 시절을 거슬러 올라가 보자. 나는 충청도 어느 두메산골에서 육이오가 발발하기 직전에 태어났다. 너무 어린 나이라 기억은 전혀 없지만, 당시 우리 가족은 인민군을 피해 부산으로 피란을 와서 그곳에서 열 살까지 살았다. 그러다가 지금의 고장으로 이사를 와서 또 두메산골에 터를 잡았다. 초등학교에 가려면 꼬박 한 시간이 걸리는 산골 오지였다. 그렇게 힘들게 초등학교를 졸업했지만, 중학교에 진학하지 못했다. 가정 형편이 너무 어려웠고 또 여자라는 이유 때문이었다.
앙드레지드의 소설 「좁은 문」은 주인공 제롬이 이루지 못한 사랑을 회고하는 형식으로 풀어내는 이야기다. 지드는 책의 제목을 통해서 자신의 작품을 윤리적인 토론 쪽으로 유도한다. 앙드레 지드는 1905년 「좁은 문」을 쓰기 시작했다. 퀴베르빌 성에서 오래된 마들렌의 편지들을 가져와 다시 읽으며 그녀와 함께 지낸 청년 시절의 신비로운 분위기를 되살려 보려고 노력했다.
줄거리를 요약하자면, 주인공 제롬과 알리사 뷔콜랭 사이의 사랑과 고통의 이야기다. 제롬은 외숙부인 뷔콜랭 사이의 두 딸들과 어울려 친밀감을 느끼며 지내던 중 알리사에 대해 사랑을 느끼기 시작한다. 외숙모 뷔콜랭 부인의 불륜과 가출로 인하여 큰 충격에 휩싸이고 큰 딸 알리사는 크게 마음이 동요되고, 이 순간부터 그녀의 종교적 감정이 특별한 밀도에 이른다.
1. 이 책의 줄거리
주인공인 제롬은 외삼촌의 집에서 휴가를 보내는데 사촌 누나 알리사를 보고 사랑하게 된다. 알리사의 어머니는 해군 장교와 눈이 맞아서 집을 나간 상태다. 쾌락을 즐기는 자신의 어머니와는 달리 알리사는 금욕적이었다. 제롬은 알리사에게 약혼하자고 하지만 알리사는 쉽게 결정하지 못한다. 제롬의 친구 중에 아벨이 있었는데 아벨은 알리사의 동생인 줄리에트를 좋아한다. 아벨은 줄리에트에게 청혼했지만 거절당한다. 줄리에트는 아벨을 좋아한 게 아니라 제롬을 좋아하고 있었고 이 사실을 알고 아벨은 굉장히 상처를 받는다. 아벨은 나중에 작가로 성공을 한다. 줄리에트는 나이 많은 남자와 결혼을 한다. 알리사는 제롬과의 사랑에 집중하기보다는 종교 활동에 열성을 다한다.
주제: 알리사는 하나님의 뜻대로 거룩하게 살려고 했지만, 사랑한 사람을 잊지 못해서 괴로워만 했다.
작가 지드는 <좁은 문>을 시작하고 완성하기까지 18년 동안이나 걸렸다고 한다.
자신의 작품들 중에서 고통스럽고, 가장 오랜 시간을 할애해서 썼다는 말을 이해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일반적으로 좁은 문은 남이 가지 않는 길과 연상을 하게 된다.
하지만 좁은 문은 십자가 지고 간 길의 문이었다.
그 좁은 문, 좁은 길의 역사를 써내기에 인고의 시간이 필요했으리라 생각했다.
알리사는 극기와 금욕과 자아 완성을 지향한다.
주인공인 제롬은 매년 여름 뷔콜랭 외삼촌의 집에서 지내기 위해 퐁괴즈마르로 향한다. 그곳에는 두 살 위인 알리사와 한 살 어린 쥘리에트, 그리고 그보다 더 어린 로베르 세 명의 사촌이 있다. 제롬은 또래가 비슷한 쥘리에트, 로베르와 함께 놀고 알리사와는 더 깊이가 있는 이야기를 나눈다. 제롬의 눈에 쥘리에트, 로베르는 어리게만 보이고 한층 더 성숙해 보이는 알리사를 마음속으로 좋아한다. 어느 날 교회 목사의 설교를 듣던 중 ‘좁은 문으로 들어가기를 힘쓰라’라는 말씀이 나온다. 사랑에 빠진 사람들이 흔히 그렇듯이 제롬 역시 그 말을 본인의 상황에 대입하여 생각하게 된다.
❶제롬 : 외사촌 누이인 알리사를 마음 깊이 사랑하는 남자 주인공이다. 알리사를 사랑하는 데 온 힘을 쏟지만 끝내 그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그녀의 죽음을 알리는 편지를 받게 된다.
❷알리사 : 제롬의 외사촌 누이이다. 진지하고 차분한 성격으로 제롬을 마음 깊이 사랑한다. 세속적인 사랑과 신앙 사이에서 끝없이 갈등하다가 결국 제롬 곁을 떠나 쓸쓸한 죽음을 맞는다.
❸쥘리에트 : 제롬의 외사촌 여동생으로 알리사의 동생이다. 쾌활하고 명랑한 성격으로 제롬을 사랑한다. 하지만 언니와의 사랑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다른 남자와 결혼한다.
❹뤼실 뷔콜랭 : 제롬의 외숙모로 알리사와 쥘리에트의 어머니이다. 매우 아름답고 신비로운 여자로 남편의 사랑에 만족하지 못하고 젊은 장교와 달아난다.
앙드레 지드의 『좁은 문』은 성경 말씀 마태복음 7장 13-14절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은 크고 그 길이 넓어 그리로 들어가는 자가 많고,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길이 협착하여 찾는 이가 적음이니라"에서 따왔다고 한다. 성경의 이 구절은 기독인들의 인생의 행로를 설정하고 있다. 소설 『좁은 문』의 주인공 제롬과 알리사의 사랑도 이 “좁은 문으로 들어가길 힘쓰라”라는 성경 구절을 접하면서 보다 쉬운 보편적 사랑이 아닌 고난으로 가득한 정신적 사랑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고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제롬과 종교적 순결성을 먼저라 여기며 그 사랑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알리사의 모습은 소설 속에서 아름다우면서도 슬픈 문체로 그려져있다. 소설은 표면적으로 소설 속 화자와 화자를 둘러싼 인물들과의 관계 및 사랑에 대해서 이야기하지만, 이 모든 관계의 중심을 관통하고 있는 것은 사랑이라는 감정 자체가 아닌 그들의 의식을 지배하는 종교적 윤리에 있다. 좁은 문으로 들어가기를 힘쓰라는 설교는 그들에게 있어서 서로를 사랑함에도 불구하고 그 진심을 표출하지 못하는 억압의 결정적인 계기가 된다. 둘이 함께 들어가기에는 너무나도 좁은 문, 그것은 종교적 윤리가 한 사람의 의식을 지배했을 때 나타나는 부작용을 면밀하게 보여주고 있다.
아름다운 문장과 섬세한 감각으로 쓰인 이 소설의 내부에는 종교적 윤리와 그것의 정당성에 대한 의문이 숨어 있다. 소설을 읽다보면 ‘이 아름다울 수 있었던 이야기는 왜 아름답지 못했는가’ 라는 질문이 자연스럽게 나오게 된다. 만약 제롬과 알리사가 부르주아 집안의 자제들이 아니었다면, 그리하여 종교적으로 보다 덜 구속받았더라면 이들의 사랑이 이루어지지 않았을까. 우리는 이들의 사랑이 이루어질 듯 이루어지지 못하는 것을 보면서 종교적 윤리라는 틀이 과연 신이 원하는 것일까라고 의구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