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이 책은 간호사의 희생과 보람에 대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간호사의 삶에서 애써 좋은 면을 찾아내려는 희망 이야기도 아닙니다. 제가 수술실이라는 동네에 발을 디딜 때부터 품었던 물음표가 후배들의 느낌표와 섞여 만들어진 생생한 여행기입니다.
간호사는 왜 이렇게 힘들까요? 학생 때 익힌 지식은 임상에서...
엄지 작가는 병원, 수술실이라는 특수한 곳에서 일하게 된 간호사이다. 간호사에게 전혀 친화적이지 않은 병원 문화 및 시스템에 상처를 받고 퇴사를 하기에 이른다. 간호사란 직업은 왜 책임감뿐만 아니라 왜 희생을 강요당하는지, 퇴사 자리를 메꾸는 신규들과 그 신규들에 대한 태움, 그래도 왜 병원의 시스템과 환경은 변하지 않는가에 관하여 이야기하고 있다. 정확히 간호사가 하는 일을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이러한 병원 내 시스템과 간호사의 업무를 알려주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간호사의 일과 삶’을 다룬 책은 다양하게 많다. 나는 취업을 한 후, 다양한 책을 통해서 간호사가 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었다. 또 하나의 책을 찾아보던 중, 수술실 간호사를 꿈꾸고 있는 나에게 ‘관계자 외 출입금지’라는 책이 눈에 띄었다. 교수님께서 이 책을 읽고 보고서를 써라고 했을 때는 “어?”하고 반가웠다.
2017년 겨울, 수술실 실습을 3학년의 마지막 실습으로 하면서 그 때부터 수술실 간호사를 꿈꾸게 되었다. 간호사로서의 사명감 등을 생각하고 간호학과에 진학한 친구들은 병동 간호사를 꿈꾸면서 진학한 경우가 많다. 나는 단순히 취업이 잘된다는 이유로 간호학과에 취업했다. 실습을 1년간 하면서 간호사로서 환자를 위하는 뜨거운 마음도 생기지 않은 나 자신을 이상하다고 생각하기도 했고, 다른 직업과 다를 것 없이 단지 병원이 내 직장이며 고객이 ..
<중 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