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미생물에 대해 쉽게 풀어 설명하는 책. 미생물의 종류 및 미생물과 관련하여 우리 생활에서 마주칠 수 있는 여러 현상들에 대해 알기 쉽게 이야기한다. 미생물들이 나름대로 이루어 형성한 그들의 세계가 인간의 그것과 다름이 없음을, 미생물도 결국은 생물이고 우리와 공생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1. 흔적
미생물은 작은 생물이다. 경제학은 ‘매크로’와 ‘마이크로’ 즉 거시와 미시로 나눈다. 나누어야 하는 이유가 메커니즘이 다르기 때문이다. 미시는 가격이라는 미시의 룰이 있고 거시는 정부라는 거시의 룰이 있다. 뉴톤의 역학과 ‘닐스 보어’의 역학이 다른 것도 비슷한 이유일 것이다. 생각해보라. 핵, 세포, 기관, 조직, 생명체(종속과목강문계). 이런 흐름에서의 동력과 수금지화목토천해명 같은 흐름의 메커니즘이 같을 수가 있을까.
물론 인지적인 부조화를 너무 싫어하여 ‘개체의 발생은 계통의 발생을 반복해야 한다’는 생물학적 진술, 혹은 개체의 모양의 합이 전체의 모양이어야 한다는 물리학적 ‘프랙털’ 구조 같은 있기는 하다. 그런 주장이 맞을 수가 없는 것이 비중의 문제다. 분자의 세계에서 원자가 뛰어 노는 필드의 중요성과 지구의 세계에서 원자가 뛰어 노는 필드의 중요성을 같이 보는 것은 망상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미생물을 나누면 발효 미생물, 병원미생물, 부패 미생물(세균), 부후미생물(부후는 식물이 썩는 것)으로 나눈다. 이들은 각자의 세계가 있다. 그러니 하나의 일반론으로 재단할 수 없다. 순전히 인간의 기준에서 병원균으로만 세 가지 정도다. 곰팡이(무좀), 세균(박테리아, 식중독), 바이러스(감기). 한데 그게 다가 아니다. 미생물은 사람이 볼 수 없지만 없는 존재가 아니다. 어떻게 관찰해야 할까? '흔적'을 봐야 한다. 11쪽이다.
<일을 한다는 것은 곧 미생물들이 살아가는 과정이다. 미생물이 살기 위해 노력하는 만큼 움직임이 뒤따르기 마련이다. 미생물 역시 살아가는 동안 움직이는 것은 당연하고 그 삶의 결과로 미생물의 증식이 뒤따른다. 그래서 미생물의 증식이 바로 삶의 흔적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전 '대우' 그룹 회장 '김우중'과 대화를 해본 '신장섭' 싱가폴대학 교수는 김 회장의 분발심을 흔적이라는 말로 요약했다. 다음은 '김우중과의 대화(북 스코프 2014년)'의 218쪽에 나오는 내용이다. 신장섭 교수가 묻는다. "해외에 있는 동안은 무슨 생각을 했습니까?" 김우중 회장의 대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