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인문학의 뿌리를 읽다』는 김헌 교수의 서양 고전에 대한 이야기를 책으로 엮은 것이다. 그의 강의는 ‘아무도 읽지 않는 책’인 고전을 누구나 읽을 수 있도록 단단한 장벽을 허물어주며 우리를 인문학의 뿌리로 인도한다. 우리와 전혀 상관이 없을 것 같은 이천 년 전의 이야기가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를...
이 책은 정확하게 서양 인문학의 뿌리를 알게 해주고 왜 우리가 인문학을 읽어야하는지 다시금 일깨워주는 고마운 책이다. 많은 사람들이 인문학을 어렵고 지루한 그러한 책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은 어렵고 지루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인문학을 굉장히 홍미롭고 또한 생각을 깊게 할 수 있게 끔 구성되어져 있다.
먼저 그리스 로마 신화의 일부인 트로이아 전쟁의 이야기를 하면서 영웅들의 운명과 선택에 관해 이야기해 주고 있다. 트로이아 전쟁의 가장 큰 영웅인 오뒷세우스와 아킬레우스의 이야기를 함으로써 선택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해주고 있으며 아킬레우스는 자신을 현세에 영원히 남기고 싶어 자신의 삶보다 불멸의 명성을 택해 트로이아 전쟁에서 큰 업적과 함께 전사하였으며 그는 시인들에 노래로 불리워지고 호메로스에 남겨지게 된다.
‘누구나 읽어야만 하는 책이라고 하면서 아무도 읽지 않는 책’라고 마크 트웨인은 고전에 대해서 말했다. 그 만큼 인문학을 대변하는 고전은 우리에게 여전히 낯설고 어렵다. 특히나 서양의 사고방식을 바탕으로 서양의 언어를 사용하여 지어진 서양의 고전들은 어렵다. 게다가 그 어려운 책이 다시 우리의 언어로 번역되면서 더 어려워진다. 그래도 요즘은 인문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고전을 읽어야 한다는 어떤 당위성이 생기고 있다. 고전을 읽지 않으면 시대에 뒤처지고 대화에 낄 수 없는 그런 분위기가 형성됐다. 이런 흐름 속에서 고전으로 바로 직행하기 보다는 고전으로 이끌어줄 나침반과 같은 역할의 해설서가 유행이다.
< 중 략 >
- 역사에 관하여
저자는 역사가 사실에 근거를 둔다고 하지만 다음 두 가지 점 때문에 그 진실성이 의심스럽다고 말한다. 첫째는 역사가 바탕에 깔고 있는 사실이 누군가에 의해 선택된 것이라는 것이다. 둘째는 남아있는 사실을 두고도 그것을 해석하고 재구성하는 작업이 다양할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