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거장과 마르가리따』상권. 스딸린의 철권통치가 사람들의 숨통을 죄던 1920년대 혹은 1930년대 소련의 모스끄바. 흑마술 교수를 자칭하는 낯선 사내 하나가 나타나면서 모스끄바 시내에 한바탕 소동이 벌어진다. 사내는 바로 볼란드라는 이름의 악마.
악마를 만난 사람들이 정신 병원으로 실려 가는 사태가...
시작에 앞서 이 강의 ‘러시아문학영화감상법’을 통해 러시아의 많은 소설들을 접했지만 이번 기회에 읽은 <거장과 마르가리따>는 많은 관심이 갔다.왜냐하면 마지막 과제이기도 하지만 읽으면서 좋은 작품이란 것을 확실히 느꼈고 읽기 전 책에 대한 자료를 찾으며 알아본바 러시아의 청년들이 매우 좋아하는 소설이란 사실도 알게 되어 이 작품에 대한 호기심과 호감이 좀 더 갔다. 보통 사람들은 어려움에서 벗어나려하는 것이 당연한데 그 당시 러시아 배경에서 이런 초현실적이면서 풍자를 포함한 소설을 쓴 다는 것이 분명 쉬운 일이 아닐뿐더러 가볍게 쓰지도 않았을 것이기에 이 소설을 쓴 불가코프가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우선 작가에 대해 조금 살펴보면 미하일 불가코프는 20세기 러시아의 대표적인 소설가이다. 교수님께서도 말씀 해주셨듯이 원래 의사이고 그런 직업적 특성상 겪었던 여러 일들을 담아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문학과 인연을 맺기 시작하였고 그런 불가코프는 이 <거장과 마르가리따>를 최후의 작품으로 생각하여 오랜 기간에 걸쳐 써내려 갔지만 49세의 나이로 출판하지 못한 채 숨을 거두었다고 한다.
내가 이번에 읽은 <거장과 마르가리따>는 단지 하나의 관점만 볼 흔한 작품이 아니라 종교적 관점과 SF적 관점에서도 볼 수 있다. 그의 작품의 장르적 특징이 당시 배경에 비해 색다른 부분이 있으면서 당시 정치배경에서 풍자문학을 썼다는 것이 다른 하나의 용기 있는 시도라고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소설의 전체적 줄거리는 어느 봄 저녁에 마술사 ‘볼란드’가 모스크바에 나타났고 모스크바에 알 수 없는 사건이 연속적으로 발생한다. 마술사 ‘볼란드’의 예언대로 베를리오즈가 기차사고로 죽고, 함께 있던 시인 ‘베즈돔느이’는 정신병자로 오해받아 정신병원에 수감된다. 볼란드는 마술을 공연하며 모스크바에 광란의 밤을 선사하고, 볼란드가 발광하는 것을 필두로 실종되거나 정신분열을 일으키는 사람이 늘어나고 위조지폐가 심각하게 유통되기까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