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짙은 감수성의 문장들로 풀어낸 진심들!꼬박 15년, 매일 글을 써온 라디오 작가 권미선의 첫 번째 감성 에세이 『아주, 조금 울었다』. 《푸른 밤 정엽입니다》, 《오후의 발견 스윗소로우입니다》 등을 통해 수많은 청취자의 마음을 위로해 온 저자가 지난 15년 동안 써온 수많은 오프닝과 클로징 중 가장 사랑...
기나길게 갈 거라고 한국에 언제 돌아 올지 모르겠다고 포부를 놓고 간 호주. 외국생활을 캐나다에서도 하고 여러 곳에서 혼자 보낸 시간이 많아서 나는 괜찮아. 뭐 사막 한가운데에서도 살아남을 사람이 나일걸? 이라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 살아왔다. 겁 없이 간 호주. 뭐가 그렇게 힘들었을까. 외로웠고 사람한테 다치기 싫었고 너무 심신이 지쳤다는 표현이 완벽했다. 돌아오기로 결심한 뒤, 일여넌간 일만했지 호주를 돌아보지 않았던 것이 놀라웠다. 내가 아는 브리즈번이라는 곳 말고, 시드니, 케언즈, 울룰루, 등 호주에는 너무 예쁜 곳들이 많은데 이렇게 돌아갈 순 없지. 그렇다면 호주에 대해 너무 안 좋은 기억만 가지고 가게 될 것 아닌가. 지금 생각해 보면 너무 위험한데 왜 그랬을까. 격하게 대담한 방법이지만, 블라인드 데이트가 활성화 되어있는 외국에서 그런 경로로 알게 된 사람에게 무턱대고 시드니에서 만나자고 했다. 그렇게 한 달을 호주 곳곳을 함께 다니며 정이 들어 지금도 예쁘게 만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