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급한 마음이 들 때면 시간의 힘을 믿어 보기로 한다.
시간에서만큼은 낙관주의자가 되어 보기로 한다.”
지난 시간이 알려 준 나를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끄는 마음가짐에 대하여
《아주, 조금 울었다》, 《혼자일 때도 괜찮은 사람》을 통해 밑줄 긋고 싶은 문장으로 조용하지만 힘 있는 위로를 전한 작가 권미선이 새 에세이를 펴냈다. 신작 《시간이 하는 일》은 미래가 불안정한 라디오 작가이자 프리랜서로 일하며 치열하게 살아온 한 사람이 지나온 시간의 안팎을 바라보며 길어 올린 단단한 마음가짐에 대한 기록이다. 20년 가까이 위태로운 밥벌이, 갑과 을이 분명한 인간관계, 영양가 없는 생활, 고단한 세상살이에 치였던 저자는 잠시 걸음을 멈추고 뒤를 돌아보고서야 그 삶에는 ‘나’가 빠져 있음을 알게 된다.
지난날을 톺아보는 행위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답이 되어 주기도 한다. 저자는 매일 애쓰고 치열하게 살며, 작은 것에도 쉽게 흔들리고 상처받고, 나를 사랑할 줄 몰라 힘들어했던 과거를 반추하며 비로소 어떤 태도로 살아야 하는지를 깨닫는다.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 지켜야 할 것과 내려놓게 되는 것, 없어도 되는 것과 포기할 수 없는 것이 무엇인지 하나하나 체화해 나간다.
“살다 보면 언제든 힘든 시간을 지날 수 있다. 멀미가 나도록 굴곡진 하루하루를 지날 때는 알지 못한다”는 저자의 말처럼 촘촘한 시간의 굴곡을 통과할 때는 알지 못하는 것, 그 시간을 지나야만 비로소 알게 되는 것이 있다. 좋은 기억이든 나쁜 기억이든, 시간은 지난날을 돌아보게 하고 마음을 재정비할 수 있는 여지를 마련해 준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이야기를 담고 있다. 지난 시간이 알려 준 나를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끄는 마음가짐을.
짙은 감수성의 문장들로 풀어낸 진심들!꼬박 15년, 매일 글을 써온 라디오 작가 권미선의 첫 번째 감성 에세이 『아주, 조금 울었다』. 《푸른 밤 정엽입니다》, 《오후의 발견 스윗소로우입니다》 등을 통해 수많은 청취자의 마음을 위로해 온 저자가 지난 15년 동안 써온 수많은 오프닝과 클로징 중 가장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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