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자살에 관한 이야기를 편안하고 때로는 유머러스한 어조로 무겁고 심각한 주제들을 쉽게 풀어 나갔다. 이미 유럽의 많은 나라를 비롯하여 중국에서도 번역되어 있는 책으로, 자살하려는 사람에게 이야기를 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어려운 이론적인 배경설명보다는 절망에 빠진 사람이 자살을 결심하기 전에 꼭 한 번 생각해 보야야 할 중요한 주제들을 솔직하고 직접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자살하려는 마음을 품고 있는 사람들이 돌이킬 수 없는 결정인 자살을 하기 전에 반드시 거쳐야 할 단계들을 알려 주는 훌륭한 지침서이다.
만약 갑자기 자살 충동을 느낀다. 어떻게 대처하겠는가. 라는 주제로 각자가 잠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나에게 자살충동이 찾아온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솔직히 깊이 생각하기보다는 그때그때 하고 싶은 걸 하는 타입이기에 어쩌면 그 충동이 매혹적일 수도 있겠지만, 충동을 이겨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당장 여기서 뛰어내리고 싶을 정도의 충동이 아니라면, 지쳐서 곯아떨어질 때까지 컴퓨터를 하고, 평소에 좋아하던,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해지던, 신경숙님의 책들을 밤새 읽어보고, 해 보고 싶었지만 아직 하지 못한 것들을 생각하고, 평소 알고 지내던 지인들에게 연락하며 위로받고, 연락이 끊겼던 사람들과 다시 연락해서 관계를 만들어 나가는 등, 평안을 되찾고 죽으면 안될 이유들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만약 머리로는 이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당장 뛰어내리고 싶다, 목매달고 싶다는 충동에 강렬하게 사로잡혔을 때는, 울겠지. 울 것이다. 애초에 전제가 당장 뛰어내리고 싶을 정도의 충동이라면, 아마 뛰어내릴 것이다. 그다지 높은 곳이 아니길 바라는 수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