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두 여자는 시골 촌뜨기였지만 머릿속에 무엇을 담고 있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졌다. 루는 돈을 많이 벌어서 옷을 사입고 백만장자를 만나고 유희를 즐겼다. 낸시는 돈을 벌지 못하지만, 많이 보고 듣고 깨달아서 배운 것을 지혜롭게 쓰기 위해 준비를 한다. 자기 인생을 위해 진실과 친절을 배운다. 그리고 기회를 기다린다.
루와 낸시는 친구다. 고향에서 일자리를 찾아 대도시로 나왔다. 낸시는 열 아홉이고 루는 스무살이다.
일자리를 찾고 여섯달이 지났다.
루는 세탁소에서 일하는데 품삯을 받고 다리미질을 한다. 몸에 맞지 않는 자주색 드레스를 입고 일하지만 언제나 생기가 넘치고 만족한다. 왜냐하면 주급을 많이 받기 때문이다.
주제: 마부는 갓 결혼한 새 신랑이다. 결혼식을 왁자지껄하게 치른다. 술이 취해서 신부를 승객으로 착각한다. 그래서 여기저기 구경시켜 주며 돈을 내놓으리고 했다. 승객은 돈이 없다고 하니 경찰서에 데리고 갔다. 가서 보니 술이 깨지고 승객이 자기 신부라는 걸 깨닫는다.
마부는 워낙 일만 하다보니 그런 실수도 하나보다.
마부는 말을 모는 사람이다.
마부도 자신만의 관점이 있을 것이다. 2인승 이륜마차의 높은 마부석에 앉아 굽어보면 인간들은 떠도는 먼지처럼 보인다.
대통령도 떠돌이도 마부에게 요금을 내고 타야 한다.
마부의 목표 의식이 응축된 인생관이 이륜 마차의 독특한 구조의 산물 때문이다.
누구와도 공유 할 수 없는 자리에 높이 올라 앉아 변덕스러운 가죽끈 두 개로 승객들의 운명을 쥐고 흔든다.
승객은 속수무책으로 우스꽝스럽게 감금되어 중국 인형처럼 고개를 까닥거리면서 덫에 걸린 쥐 꼴로 앉아 있는다.
마차안에 있는 승객은 운반물이 될 수도 있다.
주제: 결혼하고 살다가 마음이 맞지 않아 이혼하려고 했다. 이혼 증서를 받고 나니 남편은 남편대로 자기가 심술부렸고, 아내는 아내대로 성질을 함부로 냈던 것을 후회했다. 그래서 다시 잘 살아보자며 재결합한다. 회전목마처럼 빙글빙글 돈다.
멀리 컴벌랜드 산맥은 오후의 아지랑이 속에서 청회색을 띄고, 마당에는 점박이 암탉 한 마리가 뻐기듯이 걸어가며 멍청하게 꼬꼬댁거리는데, 베너저 위덥 치안 판사는 딱총나무 줄기로 만든 파이프로 담배를 피우고 있다.
주제: 사랑하는 그녀에게 천 달러도 줘 버리고 오만 달러의 행운도 줘버리는 질리언의 순수한 사랑을 엿볼 수 있다. 흥청망청 쓰는 것보다 지혜롭게 행동한 질리언이다.
천 달러라면 지금 환산하면 백만원에서 백 이십만원정도 되는 돈이다.
많은 돈이 될 수도 있고, 적은 돈이 될 수도 있다.
천 달러면 아기 백명이 석달동안 깨끗한 우유를 사고 쉰명의 생명을 구할 수도 있다.
보안이 철통 같은 미술관에서 내기 카드 도박을 하고 삼십분 정도 기분 전환도 된다.
주제: 납으로 돈을 만들고 1달러 은화인 것처럼 사용하다가 들킨 멕시코인은 벌써부터 복수심에 불타 있었다. 하지만 1달러는 자신을 겨누는 총알이 되어서 목숨을 앗았다.
미국과 멕시코의 국경을 이루는 리오그란데 강 근처 국경지대에 미 합중국 지방 법원의 판사가 편지 한 통을 발견했다.
내용은 사년 전에 판사님은 자신을 방울뱀과 같다고 말했는데 방울뱀의 위력을 보여 주겠다는 위협적인 내용이었다. 자기가 감옥에 갇혀 있을 때 딸이 가난과 수치심을 견디지 못하고 죽었다는데 대한 울분이었다. 그래서 판사에게도 딸이 있는 줄 안다. 가만두지 않겠다는 것이다.
주제:래글스는 각 도시를 다니면서 구애를 했다. 많은 도시들이 맞아 주었지만 마음 둘 곳이 없었다.
마지막으로 간 곳에서 심장과 영혼을 지닌 도시를 만났다. 그곳이 뉴욕이다.
레글스는 각양 각색의 도시를 관찰하고 도시에 대해 노래하는 소네트, 시인이다.
각각의 특색으로 뚜렷이 구별되는 영혼을 지닌 도시, 각각의 고유한 본질과 멋과 분위기를 지닌 독자적인 복합 생명체 도시를 동서남북 3000킬로 미터를 시적인 열정으로 떠돌아 다녔다.
흐르는 세월을 아랑곳하지 않고 먼지가 자욱한 길을 걷고, 기차 화물칸을 타고 당당하게 질주도 하고, 어느 도시의 심장부에 이르러면 은밀한 고백에 귀 기울이면서 정처없이 헤매다 다른 도시로 흘러 들어갔다.
하지만 자신을 품어주는 심미안을 아직 만나지 못했다.
도시는 여성스러운 존재라고 옛 시인이 말했다.
레글스도 마음속에 자신이 구애한 각각의 도시를 품고 있었는데 시카고부터 곳곳을 지나 뉴욕이다.
레글스는 도시들에게 어떤 이미지를 받았는지 알아보자.
주제: 가구 딸린 셋방은 모든 세입자들을 기억하고 있었다. 젊은 남자는 사랑하는 여자의 향기를 찾았고 그녀 곁으로 갔다.
미국 뉴욕 맨하튼 서쪽 지역에 로어웨스트 사이드의 붉은 벽돌 지구가 있다.
사방이 물길로 둘러싸인 그 동네는 집이 없는 뜨내기들이 많은데 오늘은 이 집, 내일은 저 집 하면서 옮겨 다니며 살아 간다.
정처없이 떠도는 덧없는 인생들이다.
수천명의 뜨내기들에게 수천 가지의 이야기가 있겠지만 그중 유령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사랑한 여자를 찾으러 다니는 남자가 어느 집에서 자신이 사랑했던 여자의 향기를 찾아낸다.
건물 관리하는 부인은 그녀를 알면서도 남자에게 거짓말을 한다.
주제: 상대방을 곤혹스럽게 해놓고 돈으로 타협을 보려고 하는 것은 아닌데 소령은 모욕적이라고 했다. 그래서 하그레이브스는 흑인으로 분장하고 연기를 해서 어려움에 처한 소령에게 보답을 했다.
미국 남동부 앨라베마주에 있는 항구 도시 모빌 출신인 펜들턴 탤벗 소령과 딸 리디아 탤벗은 워싱턴으로 이사했다.
남부 스타일 구식 벽돌 건물인데 바드먼 부인이 운영하는 하숙집에 세들어 온 것이다.
소령 탤벗은 예순 여덟인데 총명하고 통찰력이 뛰어난 사람이다.
남북 전쟁 전, 수천 헥타르에 이르는 고급 면화밭과 밭을 경작하는 노예들에 대해서,
대저택에 온 손님들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했다.
그는 자부심, 명예로운 양심, 고풍스럽고 격식을 차리는 정중한 태도, 옷차림에 이르기까지 그 시절의 것에서 벗어나지 않고 프록코트와 챙이 넓은 모자등 구식 옷차림을 하면서 남부의 전통과 역사를 사랑하고 존중했다.
그래서 앨라베마주 군대와 의회, 법조계에 대한 ’일화와 회고담‘을 집필 중이다.
주제: 우리도 주제 넘게 잘 해 주려고 하다가 망신을 당하기도 한다. 착각이 지나치면 남의 인생을 망친다. 빵에 버터를 넣어주고 싶은데 괜찮겠느냐고 말 할 수 있을 때까지 오지랖 넓은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
마사 미쳄은 작은 빵집을 운영한다.
나이는 마흔 살이고 통장에는 2000달러가 들어 있다는데 그 돈이 얼마나 큰 돈인지 모르겠지만 든든하다는 뜻일거다.
걱정없이 빵가게를 운영하는데 일주일에 두 세 번씩 찾아오는 단골손님에게 관심이 생겼다.
강한 독일어가 섞인 영어를 쓰고 있는데다 옷차림은 조금 후줄근해 보이나 예의 바른 중년 남자였다.
주제:아들을 사랑하는 아버지와 어머니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어머니의 반지가 아니었으면 러시어워 소동도 의미없게 끝날 수 있다.
러시아워 소동이 아니었으면 반지를 끼워주고 사랑을 고백할 수도 없다.
앤서니 록 월 노인은 비누회사의 생산자이자 소유주다.
앨런 동생과 아들 리처드와 함께 살아가는데 그는 황금의 신, 즉 돈을 추구한다.
돈이면 뭐든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앨런은 사랑하는데는 작은 표상, 즉 대가를 바라지 않는 끝없는 애정을 상징하는 작은 반지가 행복을 가져다 주는 사랑의 신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앤서니는 두 주 동안 뭔가에 잔뜩 주눅들어 있는 아들을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