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뭐라 해도 나다운, 정말 나로서 쓰는 나를 위한 일기.
고단한 오늘이었지만 행복해질 내일의 당신을 위해
『밤 걷는 길』 박종현 작가의 두 번째 이야기
괜찮은 척, 아무렇지 않은 척에 익숙해진 어른의 일기
우리는 언제 어른이 되었을까? 힘들 때 힘들다고 솔직히 말하는 것이 주위를 피곤하게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시점부터일까? 그렇게 괜찮은 척, 아무렇지 않은 척하다 보니 어느 순간 속내를 내비치지 않는 사람이 되곤 한다. 괜찮은 척으로 무장하고, 나 자신을 보호하며 산다. 그러다 문득 돌아보니 남의 아픔을 신경 쓰지 않는 나를 발견한다. 사람들은 그제야 어른답단다. 이런 게 어른이라니. 어릴 적 바라보았던 어른은 멋있어 보였는데, 진짜 어른이 되고 나니 눈앞에 놓인 현실을 생각하기에 급급하다.
수많은 선택과 책임에 지친 어른들을 위로하는 작가가 있다. 『밤 걷는 길』에서 고단했던 하루의 끝을 함께하며 독자들을 다독이던 박종현 작가가 담담하게 써 내려간 『어른 일기』로 또 한 번 다독임이 필요한 이들을 위로한다. 남들이 볼까 봐 떨며 쓰는 일기가 아닌 자신을 위해 쓴 일기다. 여러 감정이 공존하는 일기 속을 들여다보면 ‘나도 그랬는데.’ 하며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당신에게만은 유일한 사람이고 싶어요”
사랑과 헤어짐을 반복하며 어른이 된다
누군가를 만나 사랑하고, 헤어지는 일은 우리의 삶 속에서 끊임없이 반복되는 일이다. 사랑과 이별을 반복하며 사랑했던 만큼, 힘들었던 만큼 성장한다. 『어른 일기』에는 사랑하고 헤어지는 과정에서 비롯된 다양한 이야기와 감정을 담고 있다. 한 편의 시 같은 짧은 글에는 사랑하는 사람의 유일한 사람이 되고픈 마음, 변하지 않을 것 같던 사랑이 식어감을 느끼며 오는 불안함, 이별 후 감당하기 힘든 슬픔 등 사랑을 하며 느끼는 모든 감정이 녹아있다. 그렇게 사랑과 이별을 반복하며 우리는 어른이 되어간다.
“삶과 사람에 다쳤지만 괜찮아”
고단한 오늘이었지만 행복해질 내일의 당신을 위해
누구나 다양한 관계 속에서 비롯되는 마음의 상처를 하나씩 가지고 있다. 그렇게 조금씩 마음에 생채기가 나면 자신을 지키기가 힘들어지기 마련이다. 저자 또한 그러한 상처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지난 일에 얽매이면 그것이 오늘의 일이 되는 것도 안다. 저자는 삶과 사람에 다쳤지만 괜찮다고, 힘들어도 된다고 독자에게 위로의 말을 건넨다. 그렇게 자신을 솔직하게 표현한 저자의 일기 속에서 무심코 흘려보냈던 나의 감정과 재회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삶과 사람에게 다쳐 어른의 무게가 버겁다고 느끼다가도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을 보며 다시 살아갈 힘을 얻는다. 고단했던 하루였지만 언젠가 행복할 미래에는 그날들이 웃으며 넘어갈 무용담으로 남아있을지 모른다. 이 책은 힘들어도 괜찮다며 등을 쓸어줄 사람이 필요할 때, 나만 힘든 것처럼 느껴질 때, 그 시간을 함께 견뎌줄 친구가 되어줄 것이다.
“한 치 앞도 모르는 인생이니 살아볼 만한 것이지 않을까. 기대되잖아. 열린 결말.” _「결말」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