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설은 나, 은행원, 바지 입은 여자 세 주인공의 인생유전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또한 민주투사가 감옥에서 요리책을 보고 주방장이 된다거나 안기부 직원이 청와대 사칭 사기꾼이 된 이야기, 술집 아가씨와 결혼해 여고 앞에서 분식집을 차리는 젊은 시인의 이야기 등을 담고 있다. 이 소설은 불행한 사회의...
“틀린 문제는 있어도, 틀린 인생은 없는 거야!”
『너에게 들려주는 단단한 말』은 저자가 처음으로 쓴 청소년을 위한 인생철학 에세이다. ‘나’라는 존재와 친구와의 관계, 공부와 성적, 꿈과 진로 등에 관한 고민이 커지는 청소년기는 인생이란 여정에서 어둡고 막막한 터널을 처음으로 마주하는 시기다. 어떤 생각을 키우고, 어떤 마음을 갖느냐에 따라 앞으로 펼쳐질 삶의 모양이 달라질 수도 있기에 저자는 단어 하나, 문장 하나에도 온 마음을 담았다. “그 하룻밤, 그 책 한 권, 그 한 줄이 인생을 바꿀지도 모른다”라고 했던 니체의 말처럼, 지금 각자의 고민을 안고 힘들어하는 청소년들의 삶이 긍정으로 바뀔 순간을 떠올리며 책을 완성했다. 여기에는 자존감, 관계, 꿈, 가치관, 지성에 관한 70가지의 빛나는 문장들이 가득 담겨 있다. 하루 5분으로도 충분하다. 혼란스럽고 불확실한 것들이 가득한 세상에서 10대들의 마음을 단단하게 잡아줄 이 문장들을 읽고, 따라 쓰다 보면 지금의 많은 고민과 문제들을 해결해 나갈 내면의 힘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이 모든 결과를 초래한 것이 법이라면?
법이 제대로 했어야 할 그 일을 법 대신 누군가가 하고 있는 거라면?
가장 섬세한 언어로 인간 본연의 존재론적 근거를 성찰해온 정용준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 《너에게 묻는다》가 출간되었다. 한 인간의 고유한 상처, 그 이해 불가능한 영역을 헤아리려고 애쓰는 마음이 고스란히 감각적인 문장으로 드러날 뿐 아니라 인간의 가장 연약한 부분을 어루만지는 방식으로 삶의 비참함을 아름다움으로 승화시켜온 작가는 이번 작품 《너에게 묻는다》를 통해 절망의 끝에 선 인간을 둘러싼 사적이고도 내밀한 폭력과 공적이면서 거대한 폭력을 모두 직시하며 한 사람의 품을 수 있는 극한의 슬픔과 사랑을 차분하게 그려내고 있다.
작가는 영유아동에게 가해지는 폭력이 한 인간에게 어떻게 새겨지고 평생의 삶에 기여하는가를 응시하며 여리고 약한 당사자가 아닌 ‘우리 모두’가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묻는다. 결코 누군가의 소유의 대상이 될 수 없는 한 인간 존재에게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자행된 폭력과 그 악랄한 폭력을 사랑으로 덮어 감추고 이해하려는 각인된 폭력이 이끄는 삶의 행방은 소설 이후에도 염려의 대상이 되지만 그 슬픔을 더 많은 사람이 알고 이해하는 방식으로 구제하고 돕기 위한 작가의 이 기도는 우리 삶을 더 아름답게 지키게 하는 교두보가 될 것이다.
사랑이 차올랐다가 사라진 자리. 그 무게와 부피만큼 움푹 팬 기억을 오래도록 바라봤다. 처음엔 정리된 나의 대답을 들려주려 했지만 나중엔 너에게 묻고 있었다. 사람이 무엇이냐고. 사랑이 무엇이냐고. [……] 기도일 수도 있고, 항변일 수도 있고, 일기와 편지일 수도 있고, 어쩌면 아무짝에도 쑬모없는 혼잣말일 수도 있는 이 길고 긴 중얼거림이 어떤 이에게는 대답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_〈작가의 말〉에서
전 세계 팬들의 마음을 울린 작가 예예와
글 쓰는 멍멍이 뭉게가 전하는 가슴 '멍멍'한 이야기
너로 인해 고구마에도 의미가 생겼다.
너는 언제나 거침이 없고
너는 그곳이 어디든 달린다.
우주의 한낱 먼지에 불과했던 나는
너를 만나 세상 밖으로 나왔다.
강아지에게 고구마란 어떤 것일까. 아마도 그것은 달콤하고 부드럽고, 입에 들어가는 순간 그대로 녹아 버리는 동그랗고 노란 솜사탕 같은 것이 아닐까.
고구마 한 입으로 강아지의 표정과 움직임에 세상을 다 가진 듯한 행복감이 묻어난다. 쉼 없이 흔들리는 꼬리, 혀를 내밀 때마다 보이는 쌀알 같은 이빨, 툭툭 치는 솜방망이 앞발까지. 그 모습은 마치 행복 바이러스처럼 번져 평범한 일상에 특별함을 가져온다.
이 책은 《글쓰는 멍멍이, 글멍》의 예예 작가가 선보이는 두 번째 에세이집이다. 《글멍》이 반려견 뭉게의 시선에서 쓴 책이었다면 《너에게 배운 예를 들면 고구마를 대하는 자세》는 오롯이 작가의 시선에서 쓰고 그려진다. 반려견 뭉게와 함께 살며 느낀 표현할 수 없는 수많은 감정과 함께여서 특별했던 일상의 기록들을 인간과 비인간을 넘어 한 존재와 존재로서의 성장기로 그리고 있다. 작가는 말한다. “미완의 내가 완벽한 너를 정말 사랑한다고.” 작가는 뭉게를 통해 성장하고, 사랑의 완전함을 배운다. 그것은 거창하거나 무겁지 않다. 뭉게가 전하는 행복은 어디에도 없지만 또 어디에나 있다. 뭉게가 보여 주는 사랑은 언제나 거침이 없다. 늘 살아 움직인다. 때론 너무도 강렬해 비현실적으로 느껴진다.
책에 담긴 글과 그림은 마치 살아서 숨을 쉬는 듯하다. 아마도 그건 서로를 향한 애틋한 교감의 산물이 아닐까. 담담하고 단순하지만 깊고 따뜻한 시선이 아닐까. 우리는 이 책을 에세이보다는 그림 문장집이라 부르고 싶다. 하나의 그림 속에 하나의 문장이 합쳐져 ‘우리’라는 순간이 되듯 이 안에는 영원이라 부르고 싶은 찰나의 순간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우주에서 만나 서로를 알아본 한 사람과 작은 개 이야기
아득하고 끝이 없는 우주의 시간 속에서 인간의 삶은 찰나에 불과하다고 한다. 심지어 45억 년이라는 지구의 나이를 하루로 환산했을 때, 유인원부터 시작한 인간의 시간은 고작 3초라고 하는 걸 보면 현재를 살고 있는 내가 어찌나 먼지 같은 존재인지 고개가 절로 떨구어진다. 하지만 이런 생각도 든다. 삶이 반짝이는 빛이라고 가정했을 때, 우주 단위에서 본다면 뭉게와 나의 삶의 길이는 비슷하겠지만 왠지 뭉게의 삶이 더 밝고 강렬할 것 같다는 생각.
어린 시절부터 나는 내가 가늠할 수 없이 커다랗고 공허한 검은 우주 공간 속 먼지로 살고 있다고 생각하면 몸속이 텅 빈 것 같은 허무함과 발가락 끝이 차가워지는 듯한 불안을 느꼈다. 미지의 공간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어쩐지 내 존재 자체가 부정되는 것 같은 느낌. 잠이 드는 것을 방해하고 뒤척이게 하는 정답이 없는 번뇌. 그런데 강아지와 함께 살면서 그런 감정을 잘 느끼지 않게 되었다. 몸집은 작지만 넘치는 에너지와 긍정으로 삶을 살아가는 하얀 털 뭉치. 나는 그 작은 존재를 내 삶을 다 바쳐 사랑하게 되면서 더는 우주를 떠돌지 않게 되었다. 나는 뭉게를 만나 사랑함으로써 우주의 먼지에서 비로소 진정한 의미의 ‘존재’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