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의 무거움 아래 짓눌린 카뮈의 <이방인>의 주인공 뫼르소를 떠올리게 하는 이 소설은 주인공의 양심의 갈등에 대한 고백이며 건강하지 못한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고발이다. 이 소설은 비리 행위를 저질러 구속되고 처벌을 받는 공직자들이 매일같이 신문과 텔레비전을 장식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공쿠르상 수상 작가 타하르 벤 젤룬과 그의 딸 메리엠이 나눈 인류애적 대화!
우리나라는 인종차별이 없는 나라일까?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일상에서 인종차별을 경험한 일이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일하고 있는 이주노동자들도 그렇게 생각할까? ‘쪽바리’ ‘떼놈’ 등의 일상적 용어, 2018년 제주도 입국 예멘 난민들에 대한 혐오적 시선은 무엇일까? 『딸에게 들려주는 인종차별 이야기』는 공쿠르상 수상 작가 타하르 벤 젤룬과 그의 딸 메리엠이 인종주의와 인종차별의 야만성에 대해 나눈 대화를 엮은 것이다. 우리보다 먼저 인종적 갈등을 겪은 프랑스의 사례를 통해 인종주의가 단순히 피부 색깔을 넘어 국적·종교·문화·성적 지향 등을 이유로 얼마나 끈질기고 잔혹하게 폭력을 행사하는지 살펴본다.
이 책은 기본적으로 인종주의에 대한 성찰이 교육과 함께 시작되어야 한다는 신념에서 출발한다. 어른들의 생각을 바꾸기는 어렵지만, 아이들은 교육을 통해 삶의 태도와 인식을 바꾸어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 책이 자신의 딸과 같이 아직 사고가 경직되지 않은 아이들에게 인류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심어주고, 인종주의가 단순히 피부 색깔을 넘어 국적·종교·문화적 관습·성적 지향 등을 이유로 얼마나 끈질기고 잔혹하게 폭력을 행사하는지를 살펴보게 해준다. 나아가 이러한 자기중심적이고 편향된 사고가 우리 사회에 만연한 수많은 차별을 어떻게 고착화했는지를 일깨워줄 것이다.
모로코 출신의 프랑스인 저술가 타하르 벤 젤룬이 인종주의에 관해 딸과 나눈 대화의 기록. 외국인의 프랑스 입국과 거주에 관한 드보레 법안에 반대하는 시위 대열에 딸과 함께 참가했던 저자는 십대의 딸아이한테서 인종차별과 그에 대항하는 운동들에 대해 질문을 받는다. 이 책은 그 시위에서의 질문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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