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를 구한 12가지 약 이야기』는 지금은 흔하지만, 인간이 살아가는 데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 약들의 시작을 담은 책이다. 약의 역사를 살펴보면 당시 사회를 오롯이 들여다볼 수 있다. 약이 개발되는 데는 사회 현상이 반영되기 때문이다. 저자는 약에 대한 과학적 사실을 다루면서도 일반 대중이 쉽게 이해할...
건강한 삶을 원하는 현대인에게 필요한 11가지 약!
그 속에 담긴 흥미롭고 놀라운 이야기들!?
-인류를 공포에 몰아넣은 코로나19의 치료제는?
-링컨 대통령은 어떻게 우울증을 극복했을까?
-고혈압약을 먹었더니 털이 자랐다고?
-오바마 정부가 사후피임약 때문에 고민했던 까닭은?
-강아지 구충제가 암을 치료한다고?
-‘포켓몬스터’를 보다가 발작을 일으킨 이유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약은 무엇일까?
▼ 2020년 5월! 지구가 멈추다
2020년 봄, 전 세계는 바이러스와 전쟁 중이다. 지구를 장악했다고 한껏 허세를 부리던 인류는 한낱 바이러스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고, 세계는 멈춰 버렸다. 과학자들은 지구에 약 160만 개의 바이러스가 있다고 추정한다. 그중 현재까지 발견된 바이러스는 5,000종 정도다. 바이러스는 사람뿐 아니라 다른 척추동물, 무척추동물, 식물, 세균에서도 발견된다. 세균과 바이러스의 가장 큰 차이는 스스로 생명 활동을 하며 살아갈 수 있느냐 없느냐이다. 세균은 스스로 살아갈 수 있는 기관을 가지고 있지만 바이러스는 생존에 필요한 유기물을 스스로 만들지 못해 숙주의 힘을 빌려서 증식한다.
오랫동안 인류를 괴롭히고 있는 바이러스는 어디서 온 것일까? 그 시작은 약 1만 년 전 수렵에서 농업으로 생활양식이 바뀌고 가축을 키우면서다. 동물에 기생하던 바이러스가 가축과 가까이 지내던 사람에게 침입한 것이 그 시작이다. 바이러스가 가축을 숙주로 살다가 사람이라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려고 변화하는 과정에서 뜻하지 않는 부작용이 생겼다. 자신이 살기 위해 다른 종으로 숙주를 바꾸었는데, 그 과정에서 숙주를 죽이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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